“붕 떠 있다” 혹평…한국축구 국가대표인데 경기력 지적 당한 '선수',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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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없는 7경기, 황희찬의 샬케 적응기 '빨간불'
황희찬(샬케 04)이 독일 무대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새 팀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득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소속팀 샬케마저 리그 하위권으로 밀려나면서 황희찬을 향한 현지 평가도 차가워지는 분위기다.

독일 매체 빌트는 6일(한국 시각) 샬케의 최근 부진과 선수단 상황을 다룬 기사에서 황희찬을 로빈 고젠스, 주니오르 디나 에빔베와 함께 위기를 겪는 선수로 분류했다.
매체는 황희찬의 현재 상황을 두고 "황희찬은 붕 떠 있다"라며 "지금까지 거의 아무것도 제대로 맞아떨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적 당시 구단과 감독이 기대했던 역할을 아직 경기력으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황희찬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울버햄튼을 떠나 샬케로 임대 이적했다. 이적 절차는 마감 직전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샬케는 영입 발표 당시 미론 무슬리치 감독과 황희찬의 통화 내용까지 공개하며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무슬리치 감독은 황희찬의 스피드와 적극적인 움직임이 팀 전술에 어울린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에게도 새로운 환경에서 출전 기회를 확보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기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황희찬은 샬케 합류 이후 공식전 7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득점이 없다. 공격 포인트는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기록한 도움 1개가 전부다. 공격수로서 팀의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빌트는 영입 당시 강조했던 전술적 적합성이 실제 경기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황희찬 개인의 부진만이 문제는 아니다. 샬케는 지난 시즌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1부리그로 복귀했지만, 승격 첫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8경기에서 1승 3무 4패에 그치며 승점 6점으로 17위까지 내려갔다. 컵대회에서도 2부리그 팀에 패해 일찍 탈락했다. 최근 공식전 4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하는 등 공격 전반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홈 경기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는 점이 뼈아프다. 베테랑 공격수 에딘 제코를 비롯해 황희찬과 주니오르 아다무 등 공격진이 아직 홈구장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특정 선수 한 명의 부진을 넘어 공격 전개와 마무리 과정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황희찬 역시 팀의 부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경기장 안에서 발생한 논란도 부담으로 남았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디나모 드레스덴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경기 도중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대기심과 자신을 말리던 구단 물리치료사를 밀쳤다. 해당 장면이 알려지면서 현지 매체와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무슬리치 감독과 구단 관계자도 공개적으로 유감을 나타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샬케의 경기력과 황희찬의 행동을 모두 비판했다. 매체는 "샬케가 또 끔찍한 축구 끝에 무너졌다"며 "황희찬은 퇴장당해도 할 말이 없었다. 그는 경기장에 남아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심판진 중 한 명에게 손을 대거나 밀치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이렇게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도 경고만 받았다는 사실을 천만다행으로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희찬은 이후 팀 내부에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고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별도의 출전 정지 등 중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무슬리치 감독도 "황희찬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이해했고 크게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명단 자리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는 명단에 포함된다"고 못 박았다.
다만 논란 직후 치른 라이프치히전에서도 황희찬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 경기에서의 움직임과 결정력에도 낮은 평가를 내렸다.
샬케는 오는 9일 호펜하임과 리그 경기를 치른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점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공격진의 변화가 요구된다. 황희찬에게도 이번 경기는 출전 기회를 넘어 자신의 역할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과거 울버햄튼에서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12골을 기록했던 공격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독일 무대 복귀 이후 이어진 부진을 끊으려면 득점으로 팀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