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고 10.5% 찍었지만 전국은 7.4%…엇갈린 시청률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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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 9회가 수도권 평균 8.2%, 최고 10.5%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전국 시청률은 8회 9.8%보다 내려갔고, 10회는 8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9회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2%, 최고 10.5%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집계에서 최고 시청률이 두 자릿수에 올랐지만,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은 7.4%로 직전 8회의 9.8%보다 내려갔다. 7일 방송된 9회는 조선총독부 기송관 개통식 연회장에 시한폭탄이 설치되는 구국단의 세 번째 작전을 그렸고, 방송 말미 박진영(극 중 김태웅/사토 히데오 역)이 폭탄이 숨겨진 케이크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tvN은 10화 예고 영상을 공개하며 조선총독부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 아수라장이 된 장면을 보여줬다. 영상은 김유정과 구국단이 맞닥뜨린 위기를 예고하며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tvN DRAMA — 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조선총독부 과연 김유정과 구국단의 운명은?

수도권 평균 8.2%·최고 10.5%, 전국은 8회보다 하락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2%, 최고 10.5%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7.4%, 최고 9.2%를 나타냈다.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는 유지했다.

다만 직전 방송분인 8회가 기록한 전국 가구 시청률 9.8%와 비교하면 9회 수치는 낮아졌다. 8회에서 9회로 넘어오며 시청률이 내려갔지만, 동시간대 1위라는 순위는 그대로였다.

9회는 ‘100일의 거짓말’이 반환점을 도는 회차였다. 제작진은 9회부터 조선총독부 기송관 개통식 기념 연회를 무대로 구국단의 새로운 거사가 펼쳐지는 2막이 열린다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폭탄 케이크 앞에 선 박진영, 총독의 건배사 통역

시청률이 최고치를 찍은 구간이 어느 장면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9회 후반부는 폭탄이 터질 ‘6시 20분’을 앞둔 긴박한 상황으로 채워졌다. 총독이 건배사 통역을 맡기려 김태웅을 불러 세우면서, 그는 시한폭탄이 숨겨진 대형 케이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 잡는다.

연회장에는 축배를 들고 “건배”를 외치는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그 사이에서 이가경(김유정 분)은 김태웅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 채 애타게 마음을 졸였다. 구국단의 거사가 성사될지, 김태웅이 위험에 휘말릴지는 밝혀지지 않은 채 9회가 끝났다.

김태웅은 이날 방송 초반부터 결근 상태였다.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는 김태웅이 결근했다며 이가경에게 기송관 개통식 행사 통역을 맡겼는데, 이후 총독의 지시로 연회장에 나타나 폭탄 가까이에 서게 되는 흐름이다. 앞서 김태웅은 김승억(이기영 분), 김명남(박정연 분) 부녀 일행과 함께 집무실 앞까지 올라와 잠긴 문고리를 돌리기도 했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케이크로 옮겨진 시한폭탄, 계획에 없던 변수들

구국단의 세 번째 작전은 이가경의 마지막 출근일에 진행됐다. 외신 기자 부부로 초대받은 유소란(김현주 분)과 유필립(이무생 분)이 연회장에 도착하고, 이가경은 유소란과 기회를 엿보다 폭탄을 숨겨둔 집무실로 향한다. 유필립은 영어 통역에 나서 사토 신이치의 의심을 돌리는 역할을 맡았다.

유소란이 폭탄을 조립하던 중 집무실 밖에서 누군가 문고리를 돌렸다. 문 앞을 지키던 이가경이 재빨리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다.

작전 개시 신호는 기송관실로 일본 수상의 축전이 도착한 순간이었다. 이가경이 송전(전융법 분)이 요리 보조로 위장 잠입한 취사장에 전화를 걸자, 송전이 화재 종을 울려 연회장에 혼란을 일으켰다. 그 틈에 유소란은 핸드백에서 시한폭탄을 꺼내 꽃 장식 사이에 숨겼다.

변수는 총독부인에게서 나왔다. 총독부인이 총독의 고초열을 이유로 꽃 장식을 치우도록 지시한 것이다. 이가경은 복도 구석에 버려진 꽃 장식을 발견해 그 안에서 시한폭탄을 꺼냈고, 연회장으로 향하는 대형 케이크에 다시 숨겼다. 남은 일은 총독의 건배 제의에 맞춰 폭탄이 터질 ‘6시 20분’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이가경의 “좋아했어요”, 김태웅의 “사토 히데오입니다”

작전과 나란히 두 주인공의 이별도 그려졌다. 집에 돌아온 이가경은 유소란에게서 내일 밤 미국으로 떠난다는 소식을 듣는다. 유필립이 유소란의 부탁으로 어렵게 미국행 길을 열어준 것이었다. 오랜 꿈이 현실이 됐지만 이가경은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이가경은 마지막 출근을 앞두고 “얼굴도 못 보고 가네. 엄마 찾아주고 싶었는데”라는 혼잣말로 아쉬움을 드러내며 김태웅의 책상 서랍에 전당표를 넣었다. 이를 알 리 없는 김태웅은 돌려받은 전당표를 발견하고 “나 같은 놈하곤 이제 조금도 얽히고 싶지 않아진 겁니까?”라고 물었다. 이가경은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밝히지 못했다.

대신 이가경은 “좋아했어요. 김태웅이란 사람을요”라고 진심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김태웅은 “내 이름은 사토 히데오입니다. 김태웅이 아니라”라고 답하며 선을 그었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거리에서 마주한 정체성, 사토 히데오라는 이름의 무게

김태웅의 단호한 답변 뒤에는 앞선 장면이 있다. 그는 사토 신이치와 갈등을 겪은 뒤 이가경의 위로에도 쉽게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그날 밤 거리에서 일본 경찰의 멸시와 폭력에 시달리는 조선인 소년들을 목격하며 억눌렀던 분노가 다시 치솟았다.

조선인이라며 자신을 무시하던 경찰들이 정무총감의 아들 ‘사토 히데오’라는 이름 하나에 돌연 태도를 바꾸는 모습도 그는 지켜봤다. 김태웅은 이를 보며 씁쓸한 현실을 마주했다. 이 경험 직후 이가경 앞에서 사토 히데오라는 이름을 앞세운 셈이다.

10회는 8일 밤 9시 10분 방송

‘100일의 거짓말’ 10회는 8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9회 말미 폭탄이 숨겨진 케이크 앞에 선 김태웅과 이가경의 출국을 앞둔 상황이 이어진다. 9회는 7일 오후 같은 시간대에 방송됐다.

앞서 제작진은 유소란과 유필립의 포옹 포스터를 6일 공개하며 ‘서로의 마음을 모르는 척하는 것이 때로는 최선이기도 하니까요’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이가경과 김태웅의 포옹 포스터에 이은 두 번째 로맨스 포스터다. 유필립을 연기하는 이무생은 조선계 미국인으로 미국 WWP 통신사 소속 경성특파원인 인물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