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원은 돌려받고 싶다”… 김현철이 유재석 결혼식에 낸 축의금 액수, 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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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유재석 결혼식에 축의금 50만 원 낸 사연 공개

코미디언 김현철이 방송인 유재석의 결혼식 때 축의금 50만 원을 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동갑내기 친구 강호동에게는 15만 원을 냈던 사연도 함께 털어놨다.

김현철과 유재석. / 유튜브 '아는형님 Knowingbros', 뉴스1
김현철과 유재석. / 유튜브 '아는형님 Knowingbros', 뉴스1

김현철은 지난 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지현과 코미디언 김영희도 함께 나왔다. 김현철은 결혼식 축의금 이야기를 꺼내며 유재석에게 30만 원은 돌려받고 싶다는 농담 섞인 속내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강호동에게 15만 원, 유재석에게 50만 원 낸 이유

김현철은 방송인 강호동과 1970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그는 약 20년 전 강호동의 결혼식 당시를 떠올렸다.

김현철은 "당시 챙겨야 할 경조사가 많아 축의금 기준을 따로 정해뒀다"고 설명했다. 친한 PD에게는 10만 원, 메인 작가에게는 5만 원, 다른 친한 작가에게는 3만 원을 내는 식이었다.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캡처. / 유튜브 '아는형님 Knowingbros'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캡처. / 유튜브 '아는형님 Knowingbros'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캡처. / 유튜브 '아는형님 Knowingbros'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캡처. / 유튜브 '아는형님 Knowingbros'

김현철은 "호동 씨가 결혼한다고 해서 잘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그때로서는 엄청난 돈인 15만 원을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만 원은 부담스러웠고 15만 원 정도는 낼 만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이어졌다. 김현철은 강호동과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유재석에게는 축의금으로 50만 원을 냈다고 고백했다. 강호동에게 낸 금액보다 3배 넘게 많은 액수였다. 이 말이 나오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강호동이 서운한 반응을 보이자, 김현철은 곧바로 해명에 나섰다. 그는 "그때 유재석이 프로그램을 많이 하던 시기라 잘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호동은 어려워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누린 혜택이 없다"… 30만 원 환불 농담

김현철은 "유재석에게 낸 50만 원 가운데 30만 원은 돌려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50만 원을 냈지만 그만큼 누린 혜택이 없다"며 "웃기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을 비교하며 서운함도 털어놨다. 김현철은 "15만 원을 낸 강호동은 'X맨'에서 나를 만나도 재밌게 대해줬다"고 말했다. 반면 유재석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사람과 친하다 보니 나를 다른 사람과 똑같이 대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50만 원을 낸 사람"이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캡처. / 유튜브 '아는형님 Knowingbros'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캡처. / 유튜브 '아는형님 Knowingbros'

이야기는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김현철은 유재석에게 환불 이야기를 끝내 꺼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히려 유재석이 자신의 결혼식 때 몇 배 더 많은 축의금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김현철은 "그때 고마운 마음이 컸다"며 "이럴 줄 알았다면 그때 100만 원을 채워서 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끌어냈다.

특채 출신이라 미운털… MBC 공채 다시 본 데뷔 시절

이날 김현철은 자신의 데뷔 과정도 돌아봤다. 그는 "나는 처음부터 금수저였다"고 말해 출연진의 눈길을 끌었다. 김현철은 대학 선배인 장진 영화감독의 소개로 SBS에 개그맨 특채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데뷔한 지 2주 만에 CF까지 찍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순조롭게 시작한 방송 생활에도 걸림돌이 있었다. 김현철은 "요즘은 그런 게 없지만 그때는 공채 선배들이 특채를 싫어했다"고 털어놨다. 공채 시험을 거쳐 들어온 코미디언들 입장에서는 특채 출신이 특혜를 받았다고 여겼다는 것이다. 같은 자리에 있던 방송인 이수근도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김현철은 1996년 MBC 공채 시험에 다시 응시했다. 그런데 이미 방송으로 얼굴이 알려진 탓에 시험장에서도 일이 꼬였다. 다른 응시자가 그에게 사인을 부탁한 것이다. 김현철이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지켜본 선배들은 "너는 합격만 해봐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현철은 MBC 공채에 합격한 뒤에도 한동안 선배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지냈다고 털어놨다.

김현철은 1994년 SBS 특채로 데뷔했다. 이후 1996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다시 입사해 어수룩한 말투와 행동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MBC '코미디하우스'에서 1분 동안 더듬거리며 논평하는 아저씨 역할로 이름을 알렸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반고정 게스트로 나서며 활동을 이어갔다. 2010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우수상을 받았다.

방송 활동과 별개로 김현철은 지휘자로도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들었다. 배우 안재욱은 과거 김현철이 학창 시절부터 클래식 연주회를 자주 찾았고, 클래식 50곡 이상을 외우고 다녔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현철은 2014년 은평 유스오케스트라 부지휘자를 맡으며 지휘 활동을 시작했다. 2025년 4월에는 평택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같은 날 평택 페스티발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도 임명됐다. 김현철은 음악대학에서 지휘를 전공한 지휘자들을 예우하는 뜻에서 자신을 지휘자가 아닌 '지휘퍼포머'라고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