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T 5차전 한국시리즈 중계, 우승팀 정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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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승 1패 우위 안고 대구서 5차전 돌입
승리 시 2014년 이후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한국시리즈 중계 5차전 채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KT 5차전 한국시리즈 중계. / KBO 인스타그램
삼성 KT 5차전 한국시리즈 중계. / KBO 인스타그램

삼성 라이온즈가 8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한국시리즈 5차전을 시작하면서, 12년 만의 우승까지 남은 1승을 따내기 위한 승부에 들어갔다.

삼성은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 있다. 삼성이 이 경기를 잡으면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고 통산 9번째 우승인 ‘V9’을 달성한다. 반대로 kt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원태인 첫 선발… 디아즈 4번·강민호 복귀

삼성은 우승이 걸린 경기에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원태인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줄곧 구원투수로 나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날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다만, 원태인은 지난 4일 2차전 이후 사흘만 쉬고 다시 공을 던지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원태인의 투구 수를 묻는 질문에 "따로 정해둔 투구 수 제한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투수가 연이틀 던지거나 여러 이닝을 맡아도 별도로 제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무실점 호투를 펼친 삼성 선발 원태인이 검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 뉴스1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무실점 호투를 펼친 삼성 선발 원태인이 검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 뉴스1

타선도 일부 손을 봤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과 박승규(우익수)를 1·2번에 세웠다. 이어 구자욱(지명타자), 르윈 디아즈(1루수), 최형우(좌익수)가 중심 타선을 꾸렸고 김영웅(3루수), 이재현(유격수), 류지혁(2루수), 강민호(포수)가 뒤를 받쳤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디아즈의 4번 기용이다. 디아즈는 4차전에서 5번 타자로 나섰지만, 이날은 한 자리 위로 올라갔다. 그 대신 최형우가 5번으로 내려갔다. 박 감독은 디아즈가 1차전에서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을 상대로 안타를 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승규와 구자욱의 최근 타격감까지 함께 따져 타순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강민호도 9번 타자 겸 포수로 다시 돌아왔다.

kt, 안현민 빼고 장진혁 카드… 대니엘 어깨에 걸린 반격

벼랑 끝에 몰린 kt는 라인업에 과감하게 손을 댔다.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선발로 나섰던 안현민을 이날 명단에서 뺐다. 안현민은 최근 두 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7일 4차전에서는 1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김도환의 타구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결국 이 타구는 3타점 2루타가 됐고, 삼성이 1회에만 6점을 뽑는 빌미가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안현민의 빈자리를 장진혁으로 채웠다. 장진혁은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섰다. 장진혁은 지난 6일 3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쳤고, 7일 4차전에서는 첫 타석부터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T 선발 대니엘이 역투하고 있다. / 뉴스1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T 선발 대니엘이 역투하고 있다. / 뉴스1

이 감독은 경기 전 "안현민은 지금 타격도 수비도 감이 좋지 않다"며 "컨디션이 올라온 장진혁을 먼저 내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안현민은 기회가 오면 대타로 쓰겠다"고 밝혔다. 삼성 타선에 왼손 타자가 많은 만큼, 외야 수비를 더 탄탄하게 꾸리겠다는 계산이다.

kt의 선발 명단은 최원준(지명타자), 장진혁(우익수), 김현수(1루수), 샘 힐리어드(중견수), 김민혁(좌익수), 류현인(2루수), 허경민(3루수), 한승택(포수), 권동진(유격수) 순으로 짜였다.

마운드에는 1차전 승리투수 대니엘이 다시 올랐다. 대니엘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합류해 정규시즌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남겼다. 그리고 3일 1차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팀의 8-7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감독은 투수 운용에 대해 "대니엘이 6이닝을 책임져 주고 고영표와 소형준은 최대한 짧게 끊어 쓰면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26.2%에서 100%까지… 숫자가 가리키는 삼성의 우세

이번 시리즈는 경기가 끝날 때마다 역대 기록이 가리키는 우승 확률이 크게 출렁였다. 출발점에서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가 훨씬 유리했다. 역대 단일시즌 기준 한국시리즈 35회 가운데 정규시즌 1위 팀이 통합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30회로 85.7%에 이른다. 반면,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이 정상에 오른 경우는 5회로 14.3%에 그쳤다.

게다가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고 올라왔다. 그리고 지난 3일 수원에서 열린 1차전마저 7-8로 내줬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한 확률은 1982년 무승부를 뺀 42회 중 31회로 73.8%다. 그래서 첫 경기를 내준 삼성에 남은 확률은 26.2%에 불과했다.

(왼쪽) 박진만 삼성 감독, (오른쪽) 이강철 kt 감독. / 뉴스1
(왼쪽) 박진만 삼성 감독, (오른쪽) 이강철 kt 감독. / 뉴스1

그러나 삼성은 지난 4일 2차전부터 판도를 흔들었다. 선발 페덱이 7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연장 12회초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3-2로 이겼다. 이어 대구로 자리를 옮긴 3차전에서는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5-1로 승리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뒤 3차전을 잡은 팀은 18차례 중 16차례 우승했다. 이 경기로 삼성의 우승 확률은 88.9%까지 뛰어올랐다.

삼성은 7일 4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1회에만 6점을 몰아치며 한국시리즈 역대 1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또한 11안타와 사사구 12개를 묶어 10-5로 이겼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선 팀이 우승을 놓친 경우는 2013년 두산 베어스 한 번뿐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1승 3패를 뒤집고 역사상 유일한 역전 우승을 일군 팀이 바로 삼성이다. 특히 올해 삼성처럼 1차전을 내준 뒤 2~4차전을 내리 이긴 경우로 좁히면 우승 확률은 100%가 된다. 1989년 해태 타이거즈, 2001년 두산, 2008년 SK 와이번스, 2015년 두산, 2017년 KIA, 2023년 LG 트윈스 등 6개 팀이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삼성 KT 야구 중계 포스터. / KBO 인스타그램
삼성 KT 야구 중계 포스터. / KBO 인스타그램

이날 경기에 앞서 열린 시구는 그룹 세븐틴 멤버 에스쿱스가 맡았다. 에스쿱스는 고향인 대구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2015년 세븐틴으로 데뷔한 에스쿱스는 그동안 방송과 소셜미디어에서 삼성을 향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애국가는 '시든 꽃에 물을 주듯'으로 알려진 가수 박혜원(HYNN)이 불렀다.

이날 삼성 KT 한국시리즈 중계는 MBC가 생중계하고 있다. 삼성이 이기면 시리즈는 그대로 막을 내리고, kt가 승리하면 두 팀은 오는 10일 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6차전을 치른다.

[2026 한국시리즈 야구 경기일정]

- 1차전: 11월 3일(화) 오후 6시 30분 / 수원KT위즈파크 / KT 승

- 2차전: 11월 4일(수) 오후 6시 30분 / 수원KT위즈파크 / 삼성 승

- 11월 5일(목): 이동일

- 3차전: 11월 6일(금) 오후 6시 30분 /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 삼성 승

- 4차전: 11월 7일(토) 오후 2시 /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 삼성 승

- 5차전: 11월 8일(일) 오후 2시 /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 6차전: 11월 10일(화) 오후 6시 30분 / 수원KT위즈파크

- 7차전: 11월 11일(수) 오후 6시 30분 / 수원KT위즈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