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 메카' 미국 디트로이트시 파산 신청
2013-07-1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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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트위터 @BuzzFeednews / 데이브 빙 디트로이트 시장이 18일 파산

[사진 = 트위터 @BuzzFeednews / 데이브 빙 디트로이트 시장이 18일 파산보호 신청 관련 회견에서 자신의 심정을 전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시는 18일(미국시각) 미시간주 연방 법원에 '챕터 9'이라고 불리는 미국 지방자치단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파산보호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데이브 빙(Dave Bing, @mayordavebing) 디트로이트 시장은 파산보호신청관련 기자회견에서 "4년전에 시장직을 시작했을 때 디트로이트의 경제 상황은 너무나 악화됐다"며 "재임기간 중 디트로이트의 경제를 최대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빙 시장은 "더 이상 디트로이트를 최악의 상태로 내버려두지 않기 위해 파산보호신청을 강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디트로이트 시는 한 때 미국 최대 공업도시로 떠올랐는데요. 하지만 1950년대 들어서 자동차 산업의 쇠퇴와 함께 180만명에 달하던 인구가 70만명으로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수와 투자가 감소하고 방만한 예산 집행과 부정부패가 겹치면서 디트로이트의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디트로이트는 심지어 빈집과 빈 건물이 늘고 치안 유지마저 어렵게 되면서 미국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