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으로 가는 길'로 재조명 받는 '장미정 사건'
2013-11-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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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추적60분 방송 캡처 화면]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12일

[사진=KBS 추적60분 방송 캡처 화면]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12일 서울 압구정동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영화의 소재가 된 '장미정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12월 개봉될 예정인 전도연 주연의 이 영화는 지난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운반범으로 오인받아 대서양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되었던 한국인 주부 장미정 씨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당시 장 씨는 10여년 넘게 가족처럼 지냈던 남편 후배의 부탁을 받아 프랑스로 건너간다.
후배는 원석이 담긴 가방을 운반하는 조건으로 수고비 400만원을 준다고 말했으며, 장 씨는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고 후배가 맡긴 가방을 들고 프랑스로 간다.
그러나 가방 안에는 원석이 아닌 많은 양의 마약이 담겨있었고, 장 씨는 프랑스에서 마약소지와 운반죄로 체포돼 프랑스 령 마르티닉 섬에 수감된다.
이 사건은 KBS 추적 60분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방송 후 다음 커뮤니티에는 장씨의 구명운동을 하는 카페가 개설돼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씨는 재판도 없이 2년의 수감생활을 보내다가 2006년 11월 한국으로 귀국하게 됐다.
특히 2006년 11월에 방송된 '대서양 외딴 섬에 갇힌 한국 주부' 2편에서는 장 씨가 2년간 수감된 상황에서도 당시 외교통상부와 프랑스 주재 한국대사관의 무성의한 태도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