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수십명 성폭행한 중국 저명 교사
2014-01-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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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남학생 집단 성추행으로 충격을 준 중국 유명 교육자 장따퉁 씨 / 사진=텅쉰닷컴]
한 중국 교사가 저지른 학생 대상 성폭행 사건에 중국 교육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동성 간 성폭행 사건인 데다, 이 교사는 아주 저명한 교육자여서 충격파는 매우 컸다.
3일 뉴스포털 소후닷컴은 상하이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을 상대로 지난 20년 간 일어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같은 혐의로 체포된 교사는 화둥(華東)사범대학 부속 중학교의 교사 장따퉁(張大同) 씨였다.
다름 아니라 장 선생은 물리 올림피아드대회 유명 교사이자, 이 학교 부교장이었다. 그는 상하이시 대학입시 출제위원, 화둥사범대 물리학과 겸임교수직까지 겸임하는 상하이시의 교육공신이었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장 선생은 지난 20년간 수십 명의 10대 남학생들을 성폭행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 사건은 십 여년이 지난 작년 12월말, 피해자 중 7명이 공동으로 인터넷에 '장따퉁' 실명을 밝히고 피해사실을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당한 수법은 동일했다. 피해자들은 개인교습을 빌미로 집이나 사무실로 불려갔고, "물리공부를 하는 데는 신체건강이 중요하다"며, 신체검사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장 교사는 준비해 둔 청진기를 꺼내 심장과 심폐 기능을 검사한 뒤 일어서라고 한 뒤 바지를 벗긴 후 성추행을 했다.
그러나 중국 현행법에서는 피해자가 여성일 경우에만 남성의 성추행 죄가 성립된다. 또한 아동성추행은 14세 미만의 미성년자에게만 적용돼 이 피해자들은 현행 법으로서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중학교측은 장따퉁 교사를 즉시 해직시켰다. 그러나 경찰이 장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법률적 한계로 처벌과 피해구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