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한 세월호 선원들, 기름 차단 조치 안해"
2014-04-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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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 / 사진=연합뉴스] 침몰한 세월호 선원들이 선박 밖으로 기름이
침몰한 세월호 선원들이 선박 밖으로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막는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머니투데이는 "27일 검경합동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구속된 세월호 선원들이 비상용 연료 밸브를 잠그는 등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탈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선원들은 기름유출 방지를 위한 비상절차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단독 보도했다.
특히 기관사 A씨는 합수부 조사에서 "출항 당시 세월호에 벙커C유 26톤 정도를 채웠다. 탈출 당시 해당 유류의 차단밸브를 잠근 기억이 없다"면서 "밸브를 차단하지 않으면 기름이 유출되느냐"고 되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세월호처럼 긴박한 사고가 발생하면 비상상황 매뉴얼에 따라 기관사들은 밸브를 차단해야 한다. 특히 선박 기관실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연료 차단 밸브가 있어 기름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이 매체는 "침몰한 세월호 안에서는 계속해 기름이 유출돼 방제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세월호 침몰 현장 부근 미역 양식장과 어장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선원들이 적절한 기름 차단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최종 확인될 경우 어민들은 선박 소유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