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갈아요. 칼"의 정체, 알고 보니 '영혼검'
2015-01-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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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칼 갈아요. 칼" 하는 추억 속의 칼 갈이 아저씨의 목소리를 자주 마주친다.
"칼 갈아요. 칼"의 정체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 광고였다. 카카오게임에서 큰 인기를 모은 '블레이드 for kakao'가 대폭 업그레이드된 '길드 공성전'을 알리는 광고다. 요즘 게임 광고에는 너나없이 선정적인 캐릭터를 앞다퉈 내세운다. 이에 비해 '블레이드' 광고는 게임의 컨셉인 '칼날'에 착안해 칼 갈이 아저씨의 구성진 목소리를 내세워 차별화된 전략을 펴고 있다.
'블레이드'의 업데이트 버전 '길드 공성전'은 칼갈이 아저씨가 불러일으킨 호기심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칼갈이 아저씨의 칼의 정체는 '블레이드' 게임 속의 핵심 아이템인 '영혼검'이었다.
'블레이드'는 그 해답을 담은 동영상을 새로 공개했다. 영상은 묵묵히 칼에 영혼을 담아온 노인의 회상에서 시작한다. 신화를 써내려 갈 게임 유저들의 영혼검을 만든 명인의 과거를 비춰준다. 무대 위의 명인은 "칼 갈아요. 칼"을 외친 후 눈시울을 붉힌다. 배경에 흐르는 음악은 진지하다. 그런데 쿡쿡 웃음이 터진다. 칼 갈이 아저씨의 페이소스를 담은 한편의 블랙코미디다.
'블레이드'는 201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모바일 게임에 대통령상이 수여된 건 19년 게임대상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출시 6개월 만에 다운로드 500만회를 돌파하고, 8개월만에 매출 1000억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4년 출시된 한국 RPG 게임 중 단일 매출로 사상 최대였다.
또한 모바일에서 구현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은 액션 RPG를 대중화시켰다. 이른바 '미드코어' 유저를 모바일 게임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드코어'란 중급 이상의 난이도를 가진 게임을 말한다. '애니팡'처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보다는 어렵고, 조작이나 시나리오가 복잡하고 게임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하드코어 게임보다는 쉬운 중간단계의 게임을 말한다.
그러니까 작년에 인기를 모았던 '블레이드'를 새해 들어 대폭 업그레이드하면서 '길드 공성전'을 새로 내놓고, 그에 앞서 "칼 갈아요. 칼"을 외치고 있었다는 말이다. "칼 갈아요. 칼"의 정체는 ‘블레이드' 게임의 승부수를 예고하는 '블레이드 for kakao 길드 공성전 영혼 명인편'을 알리는 목소리였던 셈이다.
"칼 갈아요. 칼"의 정체를 알려주는 '블레이드' 동영상은 3분짜리가 완성본이다. 이와 함께 케이블TV나 IPTV에 공개될 15초짜리 영상도 있다. 다양한 버전으로 "칼 갈아요. 칼"을 외치는 영혼검 명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