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호선' 공감 상황 8가지
2015-01-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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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 1. '꽈배기 굴'을 지나간다. [유튜브 '구민수']서울 지하철 4호선 남태령

1. '꽈배기 굴'을 지나간다.
[유튜브 '구민수']
서울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과 선바위역 사이에는 이른바 '꽈배기 굴'로 불리는 'X자형 교차 터널'이 있다.
4호선은 서울메트로(@seoul_metro·당고개역~남태령역)와 코레일(@korail1899·선바위역~오이도역)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이 터널은 두 업체의 '열차통행 방식'이 달라서 탄생한 것이다.
서울메트로는 열차가 '우측통행'을, 코레일은 '좌측통행'을 하고 있다. 이런 방식대로라면 당고개에서 출발한 열차와 오이도에서 출발한 열차는 두 업체 구간 경계인 남태령역과 선바위역 사이에서 충돌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태령역과 선바위역 사이에 열차통행 방식을 바꾸는 'X자형 교차 터널'이 건설됐다.
[유튜브 'Kim kyungjin']
4호선 남태령역과 선바위역 사이를 지나면 열차 실내등과 냉·난방장치가 잠시 꺼진다.
앞에 설명한 것처럼 남태령역과 선바위역 사이는 4호선을 함께 운행하는 서울메트로와 코레일 구간 경계 지점이다.
서울메트로는 '직류', 코레일은 '교류'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전력공급 방식 변경을 위해 잠시 열차 전원(일부 실내등은 자가발전으로 점등 상태 유지)이 꺼진다.
3. 노원역에서 환승하면 숨이 찬다.
이것이 바로 그 좆같은 노원역 환승의 실체. 두 역이 멀리 떨어져있는데다가 7호선은 지하 깊숙히, 4호선은 고가에 철로가 있음 pic.twitter.com/Wu4xzLI9qM
— Xephr (@Lyre_04) 2014년 11월 5일
노원역 환승구간에 발도장 쿡!, 많은 분들도 공감할꺼다 7호선과 4호선 갈아타기 넘 멀다.공릉에서 노원가는거보다 갈아타러 가는 시간이 더 걸린다 @imintwit http://bit.ly/dqtIZN
— 아트라스 (@atlas_jeong) 2010년 11월 16일
4호선 노원역 환승통로 길이는 312m로 다른 환승역에 비해 꽤 긴 편이다.
그래서 4호선 노원역에서 7호선 노원역으로 환승하려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역은 환승통로 길이만 긴 게 아니다. 4호선 노원역은 지상 3층에, 7호선 노원역은 지하 3층에 각각 위치하고 있어 '올라가거나 내려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충무로역은 4호선 3호선 환승 구간이 너무 가까워서 올때마다 놀람.
— 노지양 (@villette420) 2015년 1월 7일
오랜만에 시내에 나왔습니다. 혜화동 혜화교회가는 길에, 충무로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면서... pic.twitter.com/anK47hX76b
— 김운채 21`C_ 여호수아 (@kim314100) 2013년 9월 30일
반대로 4호선 충무로역은 환승하기 쉽기로 소문난 곳이다.
4호선 충무로역에서 3호선 충무로역으로 환승하려면 계단 등을 이용해 한 층만 내려가면 되기 때문이다. 4호선 충무로역은 지하 3층에, 3호선 충무로역은 지하 4층에 있다.
4호선 금정역 역시 환승이 무척 편리한 역이기도 하다.
한편 4호선 충무로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에는 열차가 3호선으로 진입할 수 있는 선로가 있다. 이 선로는 4호선 열차가 지축 차량기지(3호선 소속)로 중정비를 받으러갈 때 이용된다.
5. 미아삼거리역이 어느 순간 '미아사거리역'이 됐다.

평소 4호선 '미아삼거리'로 알고 있던 역이름이 '미아사거리역'으로 바뀐 걸 알고 좀 놀랐던 기억이 있다.
미아삼거리역은 지난 2013년 12월 미아사거리역으로 변경됐다.
변경 이유는 서울 길음동 방면에서 수유동 방면으로 넘어가는 고가도로가 철거돼 '사거리'로 바뀌면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6. 주말이면 나들이족-경마장족-등산족을 만난다.
겨울옷 입고 나왔는데 가을날씨라.. 아 덥다 켁;; 서울가는길의 4호선은 대공원에서의 등산객들과 어린이가족들이 대거 합류 후, 경마공원의 취객들이 함께해서 시간 잘못 맞추면.. 훈훈한 지하철 여행이 되요 ㅠ 잉.. 더워...
— Catharina_yeon. (@soyeon1980) 2010년 11월 13일
주말에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오이도 방면으로 향하다 보면 이런 장면도 접한다.
서울대공원이나 서울랜드로 나들이 가는 사람들, 과천경마장에 가는 사람들, 관악산이나 청계산으로 등산 가는 사람들로 가득 찬 열차 안 풍경이다.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는 '대공원역', 과천경마장은 '경마공원역', 관악산은 '과천역' 청계산은 '인덕원역' 인근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7. 신용산역과 용산역은 환승이 되지 않는다.

1호선·중앙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은 이름도 비슷하고 거리도 가까운 편이지만 환승통로가 없다.
4호선 신용산역에서 1호선·중앙선 용산역으로 가려면 지상으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용산역 광장을 지나야 한다. 또 용산역 역사에 도착하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지하에 두 역을 잇는 환승통로가 마련된다면 이런 수고를 덜어줄 수 있을 듯하다.
8. 오이도역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미루고 미뤄두었던 오이도를 다녀왔다. 나는 오이도역에서 나오면 바로 바다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오이도역 다이소에서 9500원어치 쇼핑을 하소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에는 바다를 보고 올거야. pic.twitter.com/tOIZZ56r
— ㄷㄱ (@bethevoice94) 2012년 11월 28일
4호선 오이도역. 역 이름만 떠올리면 역사 앞에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바다가 보일 것 같은 상상도 든다. 하지만 오이도역 앞에는 아파트 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문득 바다가 보고 싶은 마음에 4호선 열차를 타고 오이도역으로 향하면 실망하기 일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