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부족함에서 시작된 것" 이상봉 디자이너 사과문

2015-01-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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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턴에게 '착취' 수준의 저임금을 지급해 논란에 휩싸인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연합뉴스]

인턴에게 '착취' 수준의 저임금을 지급해 논란에 휩싸인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14일 사과문을 냈다.

이 씨는 사과문에서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패션업계의 젊은 청년들 그리고 이상봉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디자이너로서 삶에만 집중하다 보니 회사 경영자로서 본분에 충실하지 못했다. 이 모든 상황은 모두 저의 부족함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번 일들을 통해서 정말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과 예비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이상봉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패션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씨에게 '2014 청년 착취 대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 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도 입장문을 발표해 "패션 디자인 업계의 근무 환경에 대해 냉철하게 돌아볼 수 이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이상봉입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패션업계의 젊은 청년들 그리고 이상봉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디자이너로서 삶에만 집중하다 보니 회사 경영자로서 본분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은 모두 저의 부족함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저는 이번 일들을 통해서 정말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습니다.

특히 패션업계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점들을 듣겠습니다. 패션업계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실적인 대안에 대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과 예비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이상봉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철저히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