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메르스 의심 환자, 왜 '중국 출장' 강행했나?

2015-05-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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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40대 남성이 중국으로 출국한 가

[K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40대 남성이 중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이 남성의 부인이 남편 사정을 전했다.

29일 KBS 뉴스는 메르스 최초 감염자와 접촉한 A씨의 부인 B씨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B씨는 남편 A씨가 지난 26일 중국 출장을 떠난 데 대해 "(메르스 관련) 그 얘기를 회사에다가 안 한건 아니었거든요. (남편의 경우) 지금 굉장히 회사도 바쁘고, 밤샘 일을 해야돼서...(또) 출장을 가야되는 상황이었잖아요"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아버지 병문안을 간 A씨는 병실에서 최초 감염자와 접촉했다. 이 병실에는 A씨와 그의 아버지, 메르스 최초 감염자가 있었다. 이후 A씨의 아버지, 간병하던 누나는 모두 메르스에 감염됐다.

A씨도 사흘 뒤 고열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병원 측에 메르스 감염자와의 접촉 상황을 말했지만 보건 당국에는 즉시 보고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격리 조치되지 않았고 회사 출장 차 중국으로 출국했다.

정부는 중국에 이 사실을 통지했고 A씨의 회사 동료, 항공기 승객 등 346명을 대상으로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이날 오전 현재 중국 현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A씨의 감염 여부는 오늘(29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