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덕풍시장 인근서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한 남성을 찾습니다
2015-06-19 12:09
add remove print link
'chlgudeh'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11일 밤 경기도 하남시 덕풍시장 인근에서 발생

지난 11일 밤 경기도 하남시 덕풍시장 인근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폭행 사건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제 지인분 아버님께서 폭행을 당해 이렇게 글이나마 올려봅니다"라며 올라온 장문의 글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 글에는 승객에게 폭행당해 현재 쇄골 골절 등 타박상으로 치료중인 한 택시기사 사연이 담겼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 11분쯤 서울 강동구 길동역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술에 취한 상태로 택시에 탑승했다.
택시 앞좌석에 탑승한 가해자 A씨는 서울시에서 하남시로 넘어가는 중 할증 버튼을 누른 택시기사에게 항의하며 주먹으로 가슴 등 얼굴을 가격했다.
글쓴이가 링크 형태로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는 택시 블랙박스에 촬영된 당시 상황이 담겼다. 영상에는 시계외 할증료에 항의하는 가해자 A씨와 이를 설명해주는 택시기사, 폭행 장면 등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멈춰선 택시 밖에서도 기사를 무차별 폭행하는 A씨가 담기기도 했다. 함께 택시에 탑승했던 A씨 지인은 이를 말리려다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당시 상황에 대해 "택시기사를 차 밖으로 끌어낸 후 우산 등으로 위협, 가격 및 2차 폭행. 택시기사는 주저 앉은 후 기절. A씨와 일행은 덕풍시장 쪽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사진 속 인물을 보셨거나 알고 계신 분은 꼭 연락 부탁드린다"며 A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19일 오후 하남경찰서 형사1팀 팀장은 아직 용의자가 붙잡히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택시기사 아들의 지인이라고 밝힌 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제 지인분 아버님께서 폭행을 당해 이렇게 글이나마 올려봅니다.
덕풍동-길동-천호동 이쪽에서 놀거같은데.
혹시라도 목격 하시면 저에게 페이스북 메세지라도
올수있게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
피해자는 현재 쇄골 골절, 머리 및 상체 타박상 등으로 치료 중입니다. 쇄골엔 철심을 박았고 약 1년 후에나 뺄 수 있다고 합니다. 부상 부위 회복까지는 짧아도 3달 걸린다고 하구요.
기사님은 가장인데, 일을 할 수 없음은 물론 피해자를 비롯 동료 기사님들, 그리고 특히 가족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저는 피해자 가족입니다.
사진 속 인물을 보셨거나 알고 계신 분은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사건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 2015년 6월 11일 목요일. 밤 11시 11분. 서울 강동구 길동역에서 18~21세로 추정되는 남성 2명 탑승. 술에 조금 취한 상태. 폭행 주도한 인물 편의상 A로 지칭.
- 하남 덕풍시장 가자고 함.
- 11시 21분, 서울시에서 하남시로 넘어가며 시계외 할증 누르자 A가 “왜 12시 안 넘었는데 120원이 오르게 했냐”고 따짐.
- 기사는 “지금 하남시로 넘어 와서 눌렀다”고 답함.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하남시로 넘어 온 후 할증 버튼)
- A가 “그런게 어딨냐”고 하자 기사는 “서울을 벗어났기 때문에 할증이 적용된다”고 설명.
- A가 갑자기 “씨발새끼야”라는 말과 함께 오른쪽 주먹으로 기사 가슴·얼굴 부위 4대 가격. 이때 골절. 택시기사 안경 벗겨짐.
- 이후 택시기사를 차 밖으로 끌어낸 후 우산 등으로 위협, 가격 및 2차 폭행. 택시기사는 주저 앉은 후 기절. A와 일행은 덕풍시장 쪽으로 도주.
- 지나가던 모범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
- 피해자 노출 때문에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가해자 인상착의>
- 탈색한 머리.
- 왼쪽 귀에 피어싱 혹은 귀 뚫은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