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TV 자막 날조 논란에 '사과문 게재'

2015-06-29 17:21

add remove print link

"자신들이 싸워 (한국이라는) 나라를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진행자 이케가미 아키

"자신들이 싸워 (한국이라는) 나라를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진행자 이케가미 아키라. / 해당 영상 캡처

일본 후지 TV가 한국 관련 특집 프로그램에서 자막 및 더빙을 사실과 다르게 방송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29일(현지시각) 후지TV는 5일 방송된 '이케가미 아키라 긴급 스페셜!(池上彰緊急スペシャル)'에서 한국인 인터뷰 장면에 영상과 다른 더빙을 사용했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의 말씀'이라고 적혀 있다. / 후지TV 홈페이지 캡처
해당 방송은 5일자 방송에서 한국인 여고생이 "(한국) 문화가 많으니까 외국인들이 많이 와주는 것 같다"는 인터뷰 영상에 "(일본이)싫다. 한국을 괴롭혔다"는 더빙과 자막을 내보냈다.
또한 한국인 남성이 "과거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부분이 조금…"이라고 발언한 인터뷰 영상에는 "일본인 중에는 좋은 사람도 있지만 나라는 싫다"는 더빙과 자막을 씌웠다.
이와 관련해 후지TV는 해당 장면에 대한 사과와 함께 두 사람 모두 방송에 나가지 않은 인터뷰 영상에서 일본이 싫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종 확인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재발방지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지TV '이케가미 아키라 긴급 스페셜!'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전문이다.

6월 5일 방영된 금요 프리미엄 '이케가미 아키라 긴급 스페셜!'에서 일본에 대해 인터뷰한 한국인 VTR 중, 총 10초간 방송된 두 장면에서 더빙 및 나레이션이 다른 내용의 영상으로 잘못 사용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1) 여성이 대답하는 장면

"싫어요. 왜냐면 한국을 괴롭혔잖아요"라며 대답하는 장면을, 일본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인터뷰인 "문화가 많으니까 외국인들이 많이 와주는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으로 잘못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인터뷰 다른 부분에서 실제로 "일본이 싫다"고 언급했습니다.

(2) 남성이 대답하는 장면

"일본인 중에는 좋은 사람도 있지만 나라는 싫어요"라고 대답한 부분에서 "과거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그런 부분이 저는 조금…"이라고 말하는 영상 부분을 잘못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남성도 다른 부분에서는 실제로 이러한 발언을 했습니다.

편집상의 실수와 더불어 최종 확인이 충분하지 못해 잘못된 영상을 내보내고 말았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과 인터뷰에 협력해주신 분들, 더불어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힘쓰겠습니다.

한편 5일 방송된 한국 관련 특집에서 진행자 이케가미 아키라(池上彰)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한국인들이 스스로 싸워서 나라를 만든 게 아니다. 일본이 전쟁이 져서 조선반도를 버린 뒤에 한국이 생겼다. 이것은 넝쿨째 굴러들어온 호박처럼 나라가 생긴 것이다. 자신들이 싸워서 국가를 만든 적이 없으니 열등감을 갖게 됐다."며 "미국 의회에서 아시아 국가들에게 사과하면 되지 한국에 대한 사과를 할 필요가 있느냐"고 한국 비하 발언을 해 한국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샀다.

home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