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커뮤니티에서 논란 되고 있는 '단원고 특례'

2015-09-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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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균등 I에 단원고 학생들 2명 뽑는데 3명 지원했던데우리가 정말 청년지성이라면 선입견으

기회균등 I에 단원고 학생들 2명 뽑는데 3명 지원했던데우리가 정말 청년지성이라면 선입견으로 보지 말고 잘 보듬어주자실력이 어쨌든 성적이 어쨌든 우리가 고생한건 우리의 과거일뿐힘들게 살아온 이 아이들에게 강요해...

Posted by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on 2015년 9월 13일 일요일

단원고 학생 특례 입학을 두고 서울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서 찬반 논쟁이 일어났다.

지난 13일 서울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인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서울대학교 기회균등 Ⅰ전형 지원과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기회균등Ⅰ에 단원고 학생 2명 뽑는데 3명 지원했다"며 "선입견으로 보지말고 잘 보듬어주자"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실력이 어쨌든 성적이 어쨌든 힘들게 살아온 이 아이들에게 강요해야 할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해당 글에 대해 다른 학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펼쳤다.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에서 한 글쓴이는 "재난을 겪은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면 역차별"이라면서 "단원고 학생에게만 특별전형을 마련하는 것은 결국 '보여주기' 식 정책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이에 대해 "국가적 재난 사건이란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제도적 보호를 받아야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다음날인 14일에도 익명의 글쓴이는 "언론 조명을 받지 못한 일로 힘든 사람들과 비교하자면 역차별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대입 특별전형은 한번 더 심사숙고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해 세월호 사고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잘 달랠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고 끝맺었다.

요즘 단원고 이야기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들에게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혜택을 쥐어주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한 다른 일들로 ...

Posted by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on 2015년 9월 13일 일요일

해당 게시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단원고 특례입학에 분노하는 서울대생들"이란 제목으로 확산되며 주목받고 있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 단원고 특별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은 86개 대학이다. 정원 외 선발 전형이 중심인 가운데 일부 대학은 정원 내 모집인 '사회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선발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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