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007년 ‘무한도전’ 레전드 에피소드 8가지

2015-10-01 14:28

add remove print link

MBC ‘진짜 사나이’가 ‘일밤’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것처럼, ‘무한도전’은 ‘강력추천 토

MBC ‘진짜 사나이’가 ‘일밤’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것처럼, ‘무한도전’은 ‘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였다.

10% 이하의 시청률이었던 무한도전은 다채로운 구성, 강력한 캐릭터에 힘입어 폭넓은 인기를 끌게 된다. 이 시기 ‘무한도전’은 ‘강력추천 토요일’에 독립돼 MBC 대표 예능이 된다.

무한도전의 전성기를 이끈 2005~2007년의 레전드 에피소드를 8가지를 모아봤다.

1. 컨베이어 벨트에서 연탄 나르기 (2005년 8월 13일)

이하 MBC '무한도전'

무한도전 1기였던 ‘무모한 도전’에서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 중 하나다. 차승원 씨가 무한도전 멤버와 함께 연탄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의 연탄을 나르는 에피소드였다. 멤버들이 처절하게 연탄 위에 구르게 되면서 무한도전은 ‘예능의 3D(Dirty, Difficult, Dangerous)’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9년이 지나 2014년 ‘극한 알바’라는 에피소드에서 유재석 씨와 차승원 씨는 진짜 태백 1050m 지하탄광에 들어가게 된다.

2. 새학기 특집 (2006년 3월 11일)

에피소드 이름은 ‘새학기 특집’이지만, 이경규 씨와 박명수 씨의 독기어린 비난전이 펼쳐졌다고 해 ‘맹비난 특집’이라는 명칭이 더 유명한 에피소드다.

두 사람의 비난전에서 한 부분만 예를 든다면, 박명수의 얼굴이 '무기'라서 여자친구를 잘 보호할 것 같다는 시청자 의견에 이경규 씨는 말을 덧붙인다.

이경규: “무기는 권총이라든지 대포 이런 것을 무기라고 그럽니다. 그러나 칼이라든지 나이프 이런 지저분한 것은 흉기라고 표현하죠. 저분의 얼굴은 흉기 쪽에 가깝죠”

박명수: “흉기에 찍힐래요?”

당시 이 에피소드의 높은 수위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무한도전은 많은 마니아층을 얻었다. 이경규 씨는 약 1년 뒤에 ‘무한도전’의 경쟁 프로그램인 SBS ‘라인업’의 MC를 맡게 된다.

3. 아이스 원정대 (2006년 8월 19, 26일)

Wikipedia

무한도전 사상 처음으로 거대 규모로 진행됐던 에피소드다. 캠프파이어 앞에서 멤버들끼리 돌릴 ‘롤링 페이퍼’가 이 에피소드에서 공개됐다. 이 롤링 페이퍼를 계기로 멤버들의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이 롤링 페이퍼 때문에 하하와 정형돈 씨의 어색한 관계가 공개됐다.

4. 가을소풍 특집 (2006년 10월 21일)

MBC '무한도전'

몸 개그와 멤버들의 캐릭터가 잘살아난 고전적인 구성의 에피소드였다. 이 에피소드에서 형수님(당시에는 결혼하지 않음)과 싸운 박명수를 이용한 상황극이 유명하다. 박명수는 이 방송에서 나무에 머리를 딱따구리처럼 박으면서 좌절한 모습을 보이더니, 형수님에게 ‘돌아와 줘요’라는 시를 지어 웃음을 줬다. 노홍철의 ‘소녀떼’ 발언도 이 에피소드에서 처음 나왔다.

5. 무한 도전! 슈퍼모델 (2006년 11월 18, 25일)

이상봉 디자이너 / 연합뉴스

‘무한 도전! 슈퍼모델’은 무한도전의 대규모 프로젝트의 시초가 됐다. 마니아층은 있었지만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던 ‘무한도전’을 MBC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올려놓은 에피소드로 평가받는다. 모델과 비교하면 체형과 키가 별로였던 무한도전 멤버를 위해 노력했던 이상봉 디자이너가 돋보였다.

방송출연 전에 서울 컬렉션에 등장한 멤버들의 사진이 공개되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고, 이 에피소드가 방영되는 중에 유재석·나경은의 열애설이 기사화됐다.

6. 모내기 특집 (2007년 6월 2일)

MBC '무한도전'

모내기를 하며 농사일을 돕는 에피소드였는데 갑작스러운 폭우로 무산됐다.

논두렁 달리기를 하는 코너에서 멤버들은 의도적인 몸개그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멤버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논두렁을 온몸으로 구르기 시작한다. 무모한 시절의 몸개그를 생각나게 한다고 호평받는 레전드 에피소드다.

7. 2007 강변북로 가요제 (2007년 7월 7, 14일)

연합뉴스

무한도전의 첫 번째 가요제다. 가요제 제목은 사라진 ‘강변가요제’의 패러디다. 지금 무한도전 가요제는 호화 게스트를 자랑하지만, 이 가요제는 게스트 한 명 없이 무한도전 멤버 홀로 노래를 불렀다. 게다가 공연장소는 굴다리 밑이었고, 관객은 스태프들과 아주머니 몇 명뿐이었다.

하하의 ‘키 작은 꼬마 이야기’는 이 가요제에서 가장 성공한 곡으로 남는다. 당시 경쟁곡이 빅뱅 ‘거짓말’과 원더걸스 ‘텔미’였는데, 하하는 이 노래로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올랐다.

8. 네 멋대로 해라 1부 - 거성쇼, 체인지 (2007년 9월 1일)

MBC '무한도전'

무한도전 스태프들이 휴가를 떠나 멤버들이 각자 제시한 아이디어로 기획한 6개의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였다. 박명수의 아이디어였던 ‘거성쇼’는 반응이 시큰둥했지만, 정형돈의 ‘체인지’는 대호평을 받았다.

‘체인지’는 멤버들의 기존 캐릭터를 벗어나 각자의 역할을 바꿔보자는 내용이었다. 정형돈은 유재석의 역할을 맡아 의외의 진행능력을 보여줬고, 유재석은 박명수 역할을 맡아 박명수의 거친 행동을 그대로 재현했다. 유재석은 박명수가 빙의한 것처럼 말투, 행동, 사소한 버릇 등을 완벽하게 재현해 멤버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home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