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아이콘' 로고 표절 의혹 제기돼

YG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언노운 바이크 페이스북 페이지

커스텀 바이크 업체 '언노운바이크'가 자신들이 제작한 로고와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 공식 로고가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왼쪽 사진은 지난달 데뷔한 YG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 공식 로고이며, 오른쪽은 언노운바이크가 지난 5월에 공개한 디자인 로고다.

11일 언노운바이크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여러분 이 글은 5월 22일에 저희 언노운 바이크에서 올린 글입니다"라며 "어딘가에서 요즘 많이 보시는 로고와 너무 비슷하지 않나요"라는 글과 함께 로고 사진을 공개했다.

언노운바이크 측은 "디자인은 비슷할 수 있다 하여 저희는 아무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금일 아래의 링크 내용을 읽게 되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보려 한다"고 말했다.

링크 내용은 아이콘(iKON) 로고가 태극기 '건곤감리'에서 따와 대한민국을 대표할 그룹이라는 의미다. 언노운 바이크에서 지난 5월 올린 시안 역시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다.

'건곤감리'란 하늘 건, 땅 곤, 구덩이 감, 떨어질 리를 뜻하는 말로 태극기 사방을 감싸고 있는 괘의 이름이다.

언노운바이크측은 "절대 싸우려는 의사는 없다"며 "저희가 먼저 이 디자인을 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12일 오후 4시 쯤 YG 엔터테인먼트는 그룹 아이콘(iKON) 심볼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YG 엔터테인먼트 내 창작자 그룹인 'YG 넥스트 크리에이터(YG NEXT CREATOR)'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언노운바이크 측이 제기한 아이콘(iKON) 심볼 표절 의혹에 대해 답변을 내놓았다.

YG 넥스트 크리에이터 측은 "YG 브랜드 디자인팀에서 2014년에 기획하여 디자인 완료한 결과물"이라며 이미 1년 전에 디자인한 심볼이라고 주장했다.

YG 넥스트 크리에이터 측은 아이콘 로고 심볼 개발 일지와 함께 해당 시점에 배포한 메일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또 2014년 8월 29일에 내부 자료로 완성된 프로토타입 모션그래픽 영상과 그 영상의 메타데이터 정보화면도 캡처해 첨부했다.

YG 넥스트 크리에이터 측은 "논란을 제기하신 업체 관계자 분들에게는 좀 더 명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캡처화면이 아닌 실제 이메일이나 데이터 등을 열람하실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언노운바이크 측은 12일 오후 5시 쯤 페이스북 페이지에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연락을 받았으며 자세한 내용을 전달 받아 로고 작업의 완료가 2014년 8월이였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으로는 태극기의 영감을 받아 디자인을 하였기 때문에 서로 있을 수 있는 해프닝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또 "이번 일은 애국심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해온 두 업체의 작은 해프닝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