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SCI급 논문 표절 의혹에 박석재 교수 해명
2015-11-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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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이자 영화 '인터스텔라'의 자문을 맡은 킵손 박사(왼쪽부터)와 송유근

천재소년 송유근(17) 군이 발표한 국제학술지 논문이 송 군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박사의 과거 논문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박석재 박사는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클리앙, 디시인사이드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 군이 지난달 '천체물리학저널'에 낸 SCI 논문이 박 박사가 2002년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유사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박 박사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로 해당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박사는 두 논문이 비슷하다는 의혹에 "제가 옛날에 쓴 논문은 SCI급이 아니다. 아니어서 SCI 저널에 못보냈다"며 "상식적으로 비SCI 논문을 표절해서 SCI 논문이 나오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송 군이 제1저자 자격이 없다는 지적에는 "유근이가 편미분 방정식을 직접 유도했다"며 "유도가 쉬우면 왜 벌써 제가 안 했겠느냐. 이름만 대면 아는 미국 명문대 출신 박사후 연구원(post doctor) 를 제가 2년 간 데리고 있었는데 그 친구도 이 식을 유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식이 제 논문에 있다면 제가 연구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후 박사 4년차 학생이라는 네티즌이 "2002년 글은 논문이 아니라 프로시딩이고, 프로시딩을 고쳐서 논문으로 발표하는 것은 학계에서 상식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말하면 표절 논란이 수그러들 것 같다"고 말하자 박 박사는 "그렇다. 2002년 글은 논문이 아니라 프로시딩"이라며 "2002년 논문은 제가 봐도 SCI감이 못 된다. 유근이가 핵심 방정식을 유도한 4장이 논문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프로시딩(Proceedings)은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기 위해 만든 논문이다. 학술지 게재 논문과 구분되며, 학술지 게재 논문에 비해 낮게 평가된다.
앞서 송 군은 박사학위 청구논문이 논문심사위원회를 통과해 내년 2월 최연소 박사가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송 군은 2009년에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석·박사 통합과정에 입학해 천문우주과학을 연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