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이 '위안부 합의'를 '미·일 승리'라고 평가한 이유

2015-12-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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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후 합동기자회견을 하는 한국(오른쪽), 일본 외교장관 / 뉴스1 가디언이 28일 체

협상 후 합동기자회견을 하는 한국(오른쪽), 일본 외교장관 / 뉴스1

가디언이 28일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두고 "일본과 미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2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Guardian)은 우선 이번 합의가 일본에 있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중요한 성공"이라고 분석했다.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풀고 한국을 다시 협력국 대열에 올렸다는 평이다.

반면 신문은 아베 총리가 이번 합의를 두고 "새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환영한 데 반해 박근혜 대통령 반응은 비교적 차분한 점도 함께 언급했다.

Korean comfort women agreement is a triumph for Japan and the US
이어 미국은 이번 양국의 합의를 통해 '간접적인 승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미국은 그동안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한·일 양국의 화해를 촉구해 왔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역시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간접적인 성공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걸음 물러나 입장 변화를 보인 까닭은 일본 정부가 '10억엔 규모의 위안부 기금 설립과 책임 인정'등 중요한 타협안을 내놨기 때문이라고 봤다.

또 박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는 "미국 정부의 지속적이고, 때로는 직설적인 압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Japan and Korea Have Long Disputed ‘Comfort Women’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같은 날 사설에서 "일부 한국인은 아베 총리의 사과가 전쟁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합의가 그동안 냉각 상태에 빠져있던 양국 관계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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