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택 대원 시신 수습하러 간 엄홍길 대장
2015-12-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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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말라야'가 흥행하면서 과거 고 박무택 대원 시신 수습 과정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영화 '히말라야'가 흥행하면서 과거 고 박무택 대원 시신 수습 과정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히말라야'는 초모랑마(에베레스트·8848m)를 오른 후 하산하다 숨진 고 박무택 대원 등 계명대 산악회 동료 3명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엄홍길 대장을 포함한 '휴먼원정대'가 등반에 나섰던 10년 전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다.
휴먼원정대는 출국 76일 만인 2005년 5월 29일, 고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발견해 돌무덤으로 안치했으나 또 다른 실종자인 백준호, 장민 대원은 끝내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지난 1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엄홍길 대장 이야기와 박무택 대원 시신 수습 과정이 소개됐다. 방송 내용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정리했다.
정상 등정 전 한국 귀국 일정을 보고하던 고 백준호, 박무택 대원

이하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2005년 5월 29일 고 박무택 대원 시신 발견

엄홍길 "정상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목에 (박무택 대원이) 매달려 있었다. 내가 아니면 다른 누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눈물이 났다. 박무택에 대한 마음이 한결 놓인다"

박무택 대원을 찾고 시신을 어루만지며 흐느끼는 엄홍길 대장

얼음처럼 굳어버린 박무택 대원 옷깃을 여며주고 무덤을 만든 휴먼원정대. 엄홍길 "네팔 쪽하고 동쪽 보이는 능선 상에 돌무덤 만들어서 잘 묻어주고 내려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