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그때 그 소년' 종건이 "전 운이 좋은 사람"

2016-01-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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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어머니를 잘 만난 것도 있겠지만 그 주변 환경도 정말 좋았다..."11년 전 M

"무엇보다 어머니를 잘 만난 것도 있겠지만 그 주변 환경도 정말 좋았다..."

11년 전 MBC '느낌표-눈을떠요' 편에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박진숙 씨 모자의 근황이 재차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이들 모자의 근황을 소개했다.

모자의 사연은 지난 2005년 1월 15일 '느낌표-눈을떠요' 편으로 알려졌다. 영양실조로 청력과 시력을 모두 잃은 박진숙 씨는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았고 시력을 회복했다.

이하 MBC '시사매거진 2580'

11년 전 엄마와 부둥켜 안고 울던 '소년 종건이'는 건장한 청년이 됐다. 그는 현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에 재학 중이다.

해외 봉사활동 간 종건 씨

박진숙 씨는 시력이 회복된 뒤에도 여전히 폐품을 수집하러 다닌다. 모자는 방송 후 여기저기서 쏟아진 후원 제의를 모두 거절했다고 했다.

박진숙 씨는 "돈 많이 벌고 싶다는 그런 것 아니다. (폐품 수집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해서..."라고 말했다.

종건 씨는 자신은 오히려 운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어머니를 잘 만난 것도 있겠지만 그 주변 환경도 정말 좋았다. 주변 친구들이 (제 사정) 다 안다. 다 아는데 제 앞에서 티 안 낸다"며 "그렇기 때문에 차별 뭐 이런 것도 없었고 따돌림 왕따 이런 것도 전혀 없었다. 저는 사람을 잘 만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 박진숙 씨(왼쪽)와 종건 씨

이어 "점점 세상에 접어들고 있고 좀 더 이렇게 성장하면서 그냥 어머니를 많이 떠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 면에서 되게 불효자인 것 같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모자의 사연은 지난달 22일 MBC의 뉴미디어 전용 콘텐츠 엠빅(MBIC)뉴스에서 영상으로 소개됐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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