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시신 유기한 부모 "훼손 당일 치킨 시켜 먹었다"

2016-01-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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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 모(34) 씨가 지난

초등학생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 모(34) 씨가 지난 17일 압송되고 있는 모습 / 뉴스1

부천 초등학생 시신 훼손 사건의 부모가 아들 시신을 훼손한 당일 치킨을 시켜먹은 흔적이 발견됐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20일 중간 수사상황을 발표하며 "시신 훼손 당일 외부에서 치킨을 시켜먹은 적이 있다는 이들의 공통된 진술이 있었다"며 "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훼손 날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초등학생의 엄마는 지난 2012년 11월 8일 남편 최 모(34) 씨에게 전화를 받고 집에 돌아와 자기 아들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엄마는 "남편이 전날(7일) 안방에서 아들을 2시간여에 걸쳐 폭행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의 엄마는 아들 사망 당일 딸을 데리고 친정에 갔다가 다음날인 9일 혼자 돌아와 남편 최 씨에게 건네받은 아들 신체 일부를 외부에 버리는 등 훼손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1일 현장검증을 한 뒤, 22일 부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씨는 지난 15일 초등학생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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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나도 어려서 체벌을 많이 받았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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