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시신 유기' 엄마가 면회 온 친정엄마에 한 말
2016-01-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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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머니 A(34)씨가 21일 오전

"딸은 꼭 내가 키우고 싶다. 빨리 딸을 만나고 싶다. 내가 나오지 못하면 딸을 꼭 돌봐달라"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으로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어머니 한모(34) 씨가 지난 20일 유치장을 찾은 친정어머니에게 한 말이다.
동아일보는 이날 함께 면회를 다녀온 언니 증언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21일 보도했다.
한 씨 언니는 매체에 "동생은 '빨리 나와서 딸을 보고 싶다'는 말만 했다. 아들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체는 과거 한 씨가 인터넷 육아 카페에 아들에 대한 불만을 여러 번 드러낸 사실도 함께 전했다. 그는 "극성스러운 아들", "아들을 돌보느라 힘들어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는 내용을 올렸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천 원미경찰서는 20일 "피해자 엄마는 아들이 사망한 당일 딸을 데리고 친정에 갔다. 다음날 혼자 돌아온 후 아들 시신 일부를 외부에 버리는 등 훼손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경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21일 현장검증을 거친 후 22일 부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초등학생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아버지 최모(34) 씨를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