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멜리스' 모티브 된 '거여동 동창 살인사건'
2016-02-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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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수아 씨 / 이하 뉴스1 배우 홍수아 씨가 영화 '멜리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주목

배우 홍수아 씨가 영화 '멜리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주목 받은 가운데 영화의 모티브가 된 '거여동 여고 동창 살해사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홍수아 씨는 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멜리스'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홍수아 씨와 주연을 맡은 배우 임성언 씨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두 사람이 주연을 맡은 영화 '멜리스'는 2003년 12월 29일 발생한 '거여동 여고 동창 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이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MBC 'PD수첩' 등에서 다루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사건 당시 31살이던 이모(여)씨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한 아파트에서 동창이었던 박모(여·31)씨와 그의 아들(3), 딸(1)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다. 이 씨는 동창 박 씨의 집에서 TV를 보다 박 씨의 아들을 방으로 데려가 살해하고 "아이들이 깜짝쇼를 보여준다고 한다"며 박 씨를 데려가 숨지게 했다. 이 씨는 남은 박 씨의 한살배기 딸도 결국 숨지게 했다.

이 사건이 논란이 됐던 건 이 씨의 범행 동기였다. 이 씨는 경찰진술에서 "동창 박 씨 집에 가면 소외감을 느꼈고, 평소 친구가 내가 결혼을 못한 것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 가해자 '최가인'(가명) 역을 맡은 홍수아 씨는 "영화 내내 무서웠다.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일 아닌가"라며 "실존인물은 무기징역으로 수감돼 있다고 들었는데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 때문에 작품을 택했다"고 전했다.
김용운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에서 "처음 기사를 접했을 때 충격적이진 않았는데 이듬해 결혼을 하고 나니 관심이 더 생겼다"며 "이 '재난'을 상업적으로 만들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사회적 사건을 기억하고 다음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오는 11일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