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에 나타난 투명 물고기 영상

포항 앞바다에 투명 물고기가 나타났다는 영상이 공개됐다.

5일 YTN은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 바닷속에서 한 스킨스쿠버 강사가 발견한 투명 물고기 영상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킨스쿠버 강사 이종현 씨는 바닷속에서 물 위로 올라가던 중 이 물고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처음엔 입도 있고 움직여서 물고기인 줄 알았다가 지느러미가 없어서 해파리인 줄 알았는데 반짝반짝하면서 전기가 흐르듯이 그런 불빛이 나서 전기가 오진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며 물고기를 봤을 당시 소감을 전했다.

과거 뉴질랜드 인근 해변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는 투명 물고기의 정체는 대형 플랑크톤의 일종인 '살파 마조레'였다.

살파 마조레는 수온이 낮은 바다에 살며 자신보다 작은 플랑크톤을 주고 먹고산다. 이 물고기가 자신의 몸을 투명하게 만드는 이유는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포항에서 살파 마조레를 발견한 이 씨는 "젤리 같을 줄 알고 딱 만져봤는데, 약간 가죽 같은 느낌이었다"며 "다이빙을 20년 넘게 했는데, 처음 보는 생물이라 신기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