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두언 "정치권 천박해지는 것 같아" 독설

2016-03-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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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 뉴스1 새누리당 정두언(59) 의원이 같은 당 유승민(58) 의원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 뉴스1

새누리당 정두언(59) 의원이 같은 당 유승민(58) 의원 거취 문제를 두고 독설을 남겼다.

정두언 의원은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 일원으로서 국민에게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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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는 현재 공천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후보자 등록일인 24일부터 유 의원은 탈당해도 출마할 수 없다. 유 의원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려면 당적을 변경할 수 있는 날은 후보자 등록일 전까지다.

새누리당은 유 의원을 이 지역에 공천하지 않을 거라고 알려졌다. 정두언 의원은 유승민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정두언 의원은 "(당은 유 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를 가장 바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홍문종(60)의원은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에게 스스로 나갈 기회를 주는 건 공관위가 유 의원에게 갖추는 최대한의 예우"라고 말했다. 홍 의원 발언에 정두언 의원은 "국민 수준을 너무 우습게 보고 아무렇게나 하는 말을 거론하기 싫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치가 점점 천박해지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정두언 의원은 수도권 민심이 불안하다며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게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이런 식으로 가면 총선에 패배할 것"이라 단언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에 대해 "이미 무너졌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9시 최고위원회에서 유승민 의원 공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입장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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