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궁궐문화아카데미 3개월간의 대장정 속에서 내가 얻은 것은...

2016-06-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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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식대로 정리한 청소년 궁궐문화아카데미 탐방 후기

내가 뽑은 미션은 내가 스스로 탐구하고 발표한다.

지난 6월 4일 토요일, 조선왕실문화 중 궁궐을 직접 탐방하고 우리 전통문화 유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는 청소년 궁궐문화아카데미' 2기 탐방단 활동이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였다.

덕수궁 중명전 강당에서 진행된 발표회는 청소년 궁궐문화아카다메 2기 탐방단 단원들의 탐구 성과 및 탐방 후기 발표회는 지난 3월 덕수궁 강당에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 당시 제비뽑기를 통하여 뽑았던 역사 키워드 미션들을 스스로 탐구하고 배우고 알게 된 사실들을 탐방단 단원들에게 발표하는 자리였다.

[도화서와 조선시대 유명한 도화서 화원이였던 안견, 김홍도 그리고 도화서에서 그린 동궐도와 수원능행도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허유민 단원]

도화서를 비롯하여 위화도회군, 한산도대첩, 중종반정, 정묘호란, 정유재란, 서얼, 환구단, 대한제국 등 다양한 역사키워드들을 뽑은 청소년 궁궐문화아카데미 탐방단원들은 5회 걸쳐 이루어진 궁궐 탐방 시간 이외에 자발적으로 스스로 미션들을 수행하였다.

[정묘호란에 대하여 자신의 동생을 위해 옛날 이야기 하듯이 발표를 한 김찬솔 단원]

평소 학교 수업시간에도 컴퓨터를 활용하여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하였던 많은 탐방단원들이 자신들의 탐구성과를 정리하여 발표하였다. 특히 이날 발표된 많은 프리젠테이션 발표 중 김찬솔 단원은 정묘호란에 대하여 자신의 친 동생에게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이 발표를 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저학년반 단원인 김세연, 김영연 단원은 경복궁 종이모형을 제작하였으며, 오윤상 단원 경복궁의 배치도를 그려보기도 하였다.]

이밖에도 궁궐문화아카데미에 참여한 많은 단원들은 자유로운 방식으로 자신들의 미션과 함께 탐방 후기를 정리하였다.

[환구단 미션 수행을 위해 스스로 탐방도 가고 관련 자료를 찾아 탐구성과 발표를 무사히 마친 오윤상 단원은 평소 궁궐문화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탐방한 궁궐들에 전각들을 생각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의 궁궐 배치도를 작성하기도 하였다. (사진 / 오윤상 단원 제공) ]

궁궐문화아카데미를 마치며...

궁궐문화아카데미 2기를 시작해 조선의 5대 궁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을 순서대로 하나하나 둘러보았다.

역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시간이 없고 멀어서 궁궐을 다 둘러볼 수 없었는데, 이번 궁궐문화아카데미 2기를 계기로 내가 좋아하는 역사도 배우면서 궁궐도 볼 수 있어 좋았다. 또, 미션으로 환구단에 갔을 때 문화재가 많이 훼손되어 있고, 훼손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보물이고 국보가 아니어도 우리의 옛것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그냥 다녔던 궁궐도 박물관도 예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궁궐아카데미를 마치고 나니 역사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 것같다. 다음 궁궐아카데미 3기에도 참여해 더 많은 역사 지식을 얻을 것이다.

- 본 탐방 후기는 청소년 궁궐문화아카데미 2기 탐방단 활동에 참여한 오윤상 학생의 후기를 토대로 작성하였다.

[한국 정자의 백미로 손 꼽히는 창덕궁 부용정 미션을 수행한 금가인 단원은 부용정의 특징을 잘 살린 그림을 그렸으며, 그림을 토대로 부용정의 역사와 문화유산적 가치를 설명하였다. (사진 / 금가인 단원 제공) ]

궁궐문화아카데미 2기를 시작할 때는 처음 해보는 활동이기도 하고, '문화유산국민신탁' 이러는 말도 낯설고, 날씨도 너무 추웠다. 그리고 궁궐이 이렇게 넓은데 걸어 다니기도 힘들 거란 생각에 조금 하기 싫었다. 게다가 왜 이렇게 건물 이름들이 어려운건지…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점점 재미있단 생각이 들었다.

복잡한 도시 안인데, 넓은 궁궐이 5개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또, 다 똑같은 옛날 건물인줄 알았는데, 각자 이름도 다르고, 생김도 다르고, 쓰임도 다르고, 건물에 얽힌 이야기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다음 궁에는 뭐가 있을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추워서 꽃도 피지 않고, 나무에 나뭇잎도 없어서 궁궐이 허전해 보였다. 그런데 점차 시간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궁궐이 꽃과 나무가 가득한 곳으로 변했다.

궁궐문화아카데미를 통해서 내가 단순히 궁에 대해 공부하러 간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얼마나 멋지고 자랑스러운 것인지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어 좋았다. 궁궐에 갈 때마다 궁이 정말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궁궐아카데미 3기는 9월에 시작이 된다고 하는데, 가을에 궁궐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 궁금하다. 3기 때는 2기 때보다 더 열심히 참여 해야겠다.

- 본 탐방 후기는 청소년 궁궐문화아카데미 2기 탐방단 활동에 참여한 금가인 학생의 후기를 토대로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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