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워셔액 맹독성, 금붕어는 30분만에 쓰러져
2016-07-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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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있는 자동차 워셔액이 차내로 유입돼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독성 있는 자동차 워셔액이 차내로 유입돼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1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는 자동차 앞유리를 닦을 때 쓰는 자동차 워셔액이 독성 물질인 메탄올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차내에 쉽게 유입된다고 보도했다.
직접 실험에 나선 기자가 차 앞유리에 워셔액을 뿌리자 액이 그대로 보닛 틈새로 흘러들어 간다. 워셔액은 환기구 앞으로 줄줄 떨어져 내린다. 에어컨을 비롯한 자동차 환기 시스템을 작동하면 워셔액이 차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다.
서강대학교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워셔액 주성분인 메탄올에 대해 "맹독성 알코올로 소량을 흡입해도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시신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붕어가 담긴 수조에 메탄올 워셔액을 100mL를 넣는 실험에서는 30분 만에 금붕어가 힘없이 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차실험에서 외부 공기가 유입됐을 때 메탄올 농도는 3000ppm,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한 상태에서는 400ppm이 검출됐다. 산업보건법상 메탄올 노출 허용기준은 200ppm이 최대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유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져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2배 이상 차이 나는 원료값 때문에 국내 제조사들은 메탄올 워셔액을 계속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