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할리퀸 자막, SNS서 시끌
2016-07-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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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예고편 영상 자막을 두고 SNS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예고편 영상 자막을 두고 SNS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유튜브 등에서 공개된 3차 예고편이다.
영상을 보면 공식 석상이 아닌 사석에서 존댓말을 하는 '할리퀸'을 볼 수 있다. "날 짜증 나게 하면 죽는다"라는 위협에 "내가 좀 그런 스타일인데 봐주면 안돼요?"라고 하는 식이다.(영상 1분부터)
이후 할리퀸 대사에 "이 오빠 마음에 들어"라는 자막이 나온다. (영상 1분22초) 실제 대사는 "아이 러브 디스 가이(I love this guy)"다.
SNS사용자들이 지적하는 사항은 2가지다. (☞트위터 바로가기) 극 중 인물 할리퀸에게 붙은 존댓말 자막과 오빠라는 번역이 인물 특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극 중에서 할리퀸은 악당인 '조커' 여자친구로 그 못지않은 독한 캐릭터로 알려졌다.
한 SNS사용자는 "어딜 어떻게 봐도 '만만하지 않은 X' 이미지인 할리퀸을 어떻게든 '그래봤자 계집' 이미지로 희석시키려는 노력 눈에 보여서 눈물겹다. 존댓말이랑 오빠 호칭 집어치워라"라고 했다.
보이콧 이야기도 나왔다. SNS사용자들은 "할리퀸에게 붙은 존댓말과 오빠라는 번역이 시정되지 않은 채 상영된다면 영화를 적극적으로 보이콧하겠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번역이다"라고 지적했다.
번역 자제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일부 SNS사용자들은 "왜 다른 악당은 반말을 쓰지만 할리퀸은 '존댓말'을 쓰나요? 왜 할리퀸의 boys는 오빠들로 번역되었나요?"라고 했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슈퍼 히어로가 할 수 없는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악당으로 구성된 특공대가 활약하는 내용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8월 4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