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 끝에 금메달, 환호하는 김소희 영상

2016-08-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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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MBC '리우 올림픽'태권도 김소희(22) 선수가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곰TV, MBC '리우 올림픽'

태권도 김소희(22) 선수가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태권도 여자 -49kg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최초다.

1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전에서 김소희 선수는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에게 7대 6으로 승리했다.

정광채 코치와 기쁨을 나누는 김소희 선수 / 이하 뉴스1

보그다노비치는 경기 종료 직전 공격에 대한 챌린지를 요청해 비디오 판독까지 들어갔다. 판독 결과 보그다노비치 공격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KBS 해설위원은 "보그다노비치가 힘으로 밀어붙인 것을 공격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보그다노비치는 자신의 마지막 공격 후,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했다.

김소희 선수는 경기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저에게 경고를 안 줘서 정말 좋았던 것 같다"며 "마이너스 49kg급에서 처음이었는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게 돼서 기쁘고 코치님, 감독님, 교수님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 경기 전 인터넷 보니 금메달이 6개였다. 제가 (금메달을 추가해) 럭키 세븐이 될 수 있게 매일 기도하고 잤다"며 "럭키 세븐이 될 수 있다는 게 기쁘다"고 전했다.

김 선수는 자신의 멘토 황경선 선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소희 선수는 "경선 언니가 이 자리에 왔는데 기를 받아서 저도 금메달을 딴 것 같다"며 "언니가 '네가 하던대로 해라. 올림픽은 다른 대회랑 똑같이 생각하면 된다. 그럼 다 네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김소희 선수는 바뀐 규정에 대해 "저희 태권도 오남매가 준비하기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며 "근데 자꾸 사람들이 '태권도 재미없다' 이러시는데 저희 진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이 말을 하던 중 "말을 못하겠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곰TV, MBC '리우 올림픽'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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