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톤보리에서 아들이 폭행 당했어요"
2016-10-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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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대표 관광지 도톤보리 / shutterstock 일본 오사카 대표 관광지 도톤

일본 오사카 대표 관광지 도톤보리(道頓堀)에서 가족 단위 한국인 관광객이 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확산됐다.
최근 네이버 일본여행카페 '네일동'에는 아들이 도톤보리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한 아버지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도톤보리 입구에서 돈키호테로 가는 첫번째 다리 중간에서 건장한 일본 청년이 저의 14살 아들에게 갑자기 발차기를 했다"며 "순간적으로 제가 막았으나 아들 배를 가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냥 지나가다가 제 아들을 노리고 돌려차기를 한 것"이라고 썼다.
이어 "공격한 일본인이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려해 급히 자리를 피했다"며 "도톤보리 중심지에서 오후 10시에 건장한 일본인 청년이 아무 이유없이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을 겪으리라고는 정말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글쓴이는 "다행히 큰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며 "제 아내와 어린 딸은 좀 더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글 외에도 함께 여행 간 부인이 도톤보리에서 길 가다 부딪힌 아주머니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SNS에 확산됐다.
주 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지난 7일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신변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바로가기)

영사관은 "최근 도톤보리에서 야간시간대에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은 등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오사카를 방문하시는 분, 특히 야간 시간대에 관광지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는 위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여행 중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일본 경찰 범죄신고번호 국번없이 110번으로 연락하시면 가장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통역이 필요한 경우 영사콜센터(+82-2-3210-0404)에서 통역지원을 받으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오사카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와사비 테러', 한국인 비하 의미가 담긴 버스표, 외국인이 많아 불편하다는 내용의 전철 안내방송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