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향해 총 쐈다" 오패산터널 총격전 목격자 발언

2016-10-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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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검거된 '오패산 총격전' 범인 / 이하 뉴스1 오패산터널 앞에서 총격전이 발생한

현장에서 검거된 '오패산 총격전' 범인 / 이하 뉴스1

오패산터널 앞에서 총격전이 발생한 가운데 현장을 목격한 한 여성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19일 오후 6시 30분쯤 서울시 번동에서 성모(45)씨가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김모(54) 경위에게 총을 발사했다. 이 사고로 다친 김 경위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현장을 목격한 여성 A씨는 "남자가 경찰과 총격전이 있기 전에 시민들을 향해서 총을 발사했다"고 YTN에 말했다.

A씨는 "미용실 안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안으로 총을 쐈다고 하더라"라며 "남자가 사람들 향해서 3~4발을 쏘더라. 처음에 저는 화약 같은 걸 터뜨리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주변이 다 도로변이기도 했는데 그 남자가 주변 지나가는 사람한테 3발 정도 총을 쐈던 것 같다"고 했다.

"총격전을 벌이기 전 남성이 시민에게 망치를 휘둘렀다던데"라는 질문에 A씨는 "그 당시 상황은 저는 못봤고, 피를 흘리고 계신 분은 봤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어떤 남자가 휘두른 망치에 맞은 것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YTN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8분쯤 "한 남성이 머리를 다쳐서 피를 많이 흘리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뒤 경찰관 2명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가해자 성 씨는 인근 풀숲에 숨어 있다가 경찰관이 근처로 다가오자 총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전 벌어진 서울 오패산터널 인근

성 씨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 전, 한 시민을 쫓아가며 사제 총기를 발사했다. 시민이 넘어지자 성 씨는 가지고 있던 둔기로 시민 머리를 수회 내리쳐 부상을 입혔다.

경찰은 대응 과정에서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며 총격전을 벌였다. 또 다른 목격자 신정훈 씨는 "시민들이 합세해 범인을 제압했다"고 YTN에 말했다.

성 씨는 전자발찌 훼손 혐의로 수배 중인 인물로 훼손된 전자발찌는 검거 현장 주변에서 발견됐다. 검거 당시 성 씨는 사제총기 여러 정을 갖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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