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코르뷔지에 재단 "사상 초유의 결정" 미공개작 세계 최초 공개

2016-10-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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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 미공개 작품 140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현대 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 미공개 작품 140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가 국내 첫 전시를 예고했다. 르 코르뷔지에 전시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어디에서도 선보이지 않았던 르 코르뷔지에 미공개 작품 140점이 처음으로 관객을 맞는다.

르 코르뷔지에 재단 측은 '사상 초유의 결정'이라며 이번 서울 특별전의 의의를 강조했다. 지난 7월 르 코르뷔지에 건축 작품 17점이 한꺼번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른 결정이다. 재단 측은 서울 특별전을 세계 문화유산 등재 기념전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전시 주관사 코바나 컨텐츠 측은 "종이 위에 드로잉을 한 작품 등 대부분 원본이 훼손될까봐 매우 까다롭게 관리한 작품들"이라며 "값비싼 복원비 등 경비가 많이 드는 과정이 있었지만 그만큼 값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르 코르뷔지에 재단에서 30년 동안 액자 작업을 해온 장인도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코바나 컨텐츠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오랜 기간 르 코르뷔지에 작품을 다뤄왔지만 이번 작품들은 처음 본다"며 "매우 놀랍고 설렌다. 르 코르뷔지에 초기 작품들을 액자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될 미공개작은 1900년대 초 르 코르뷔지에가 화가를 꿈꾸며 그린 수채화, 드로잉 등이다. 자연과의 어우러짐이라던가, 역사적 관점을 중시하는 그의 태도가 반영된 작품들이다. 전문가들은 초기 회화 작품이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적 사고를 구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이번 서울전에는 르 코르뷔지에 재단이 보유하지 않은 유화 작품도 공개된다. 그의 초현실주의 경향이 드러나는 작품들로, 일본 모리미술관 소장품이다. 역시 이제껏 전시된 적 없는 미공개 작품들이다. 르 코르뷔지에 재단이 특별히 요청해 공개가 최종 결정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르 코르뷔지에 미공개 작품은 다시 관람할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전시는 오는 12월 6일부터 2017년 3월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전시에서 직접 볼 수 있는 르 코르뷔지에 미공개 작품 중 일부를 소개한다.

1. 보스포루스 해협의 범선

석묵 연필, 검정 잉크. CA : 1911. 23.2 X 29 cm

2. 암석과 나뭇잎의 도식화 모티브

두꺼운 종이에 석묵 연필. CA : 1905 – 1906.18.5 X 11.8 cm

3. 여인 조각 연구

벨렝지에 검정 잉크, 컬러 잉크. CA : 1951. 27 X 21 cm

4. 탁자에 여성

캔버스에 유채. CA : 1929. 100 x 81 cm

5. 해변가의 탁자

모조지에 석묵 연필, 파스텔. 21 X 31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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