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대표작 12선

2016-12-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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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ひがしのけいご·58)는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불린다. 작품 속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ひがしのけいご·58)는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불린다. 작품 속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는 몰입도를 높인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으로도 유명한 작가다. 1985년 소설 '방과후'로 데뷔한 이후 70편이 넘는 작품을 썼다. 다작 작가지만 작품마다 신선하고 새로운 스토리로 매번 다른 즐거움을 준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공대생' 출신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오사카 부립대학에서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 전자회사 '덴소사'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첫 번째 소설 '방과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며 전업작가의 삶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로 영화로도 많이 제작됐다.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비밀', '방황하는 칼날' 등이 스크린으로 관객을 만났다.

"한 번 읽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대표작을 모았다.

1. 방과후

이하 해당 도서 표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이자 그 해 가장 우수한 추리 작품에 수여되는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여고 수학교사 마에시마는 자신의 목숨을 노린 공격을 받고 공포에 휩싸인다. 어느 날 교내 탈의실에서 학생지도부 교사가 청산가리로 살해되고, 마에시마는 형사 오타니와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해나간다.

2. 비밀

일본 배우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 '비밀' 스틸컷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편. 기적적으로 딸 모나미가 살아나지만 그의 몸에는 엄마의 영혼이 자리잡고 있었다.

한순간에 아내를 잃어버린 남편은 딸의 몸에 아내의 영혼이 깃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갈등은 생겨난다.

3. 옛날에 내가 죽은 집

7년 전 헤어졌던 남녀가 낡은 외딴집에서 벌어진 사건을 추리해간다. 7년 전 헤어진 연인 사야카의 전화를 받게 된 나카노는 특별한 부탁을 받게 된다. 사야카의 어린 시절 기억을 함께 찾으러 가달라는 부탁이다.

사야카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는 나카노는 함께 낡은 집을 찾아간다. 폐허처럼 변해버린 집에서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벌어진다.

4.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30여 년간 비어있던 오래된 가게 나미야 잡화점에 3인조 도둑이 든다. 물건을 훔친 뒤 달아나려던 이들은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온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보게 된다. 얼떨결에 편지를 열어보게 된 이들은 답장을 해주기 시작한다. 편지가 이어지며 스토리도 전개된다.

2017년 가을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다.

5. 백야행

일본보다 한국에서 먼저 영화화된 작품이다. 배우 손예진, 한석규, 고수 씨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백야행' 스틸컷

2016년 4월 기준 일본 누적 발행부수 230만 부를 기록한 밀리언셀러다.

이야기는 전당포 주인 기리하라 요스케가 피살된 사체로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요스케가 살해되기 직전 만났던 한 여인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하지만 이 여인 또한 자살로 추정되는 가스 중독으로 숨지게 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피해자의 아들 기리하라 료지와 용의자의 딸 니시모토 유키호 주변에 범죄가 이어진다. 과거 전당포 주인 살해 사건을 맡았던 형사 사사가키가 료지와 유키호의 행적을 추적한다.

6. 용의자 X의 헌신

2006년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에도가와 근처 작은 주택에서 이혼한 아내 야스코가 돈을 갈취하는 전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다.

옆집에 사는 천재 수학교사 이시가미는 그간 짝사랑해온 야스코를 위해 범죄사실 은폐에 나선다. 이시가미의 완벽한 알리바이는 사건을 미궁에 빠지게 하고, 담당 형사는 이시가미의 대학 동창인 천재교수 유가와에게 사건 해결 도움을 청하며 새로운 전개가 시작된다.

이 작품 역시 영화화됐다. 국내에서는 배우 류승범, 이요원 씨가 주연을 맡아 2012년 개봉했다.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포스터

7. 유성의 인연

살인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어린 삼남매가 범인을 밝히기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삼남매는 사건 공소시효가 다가오는 14년 후 진범 '사냥'에 나선다. 2008년 일본 TBS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시청률 1위를 기록한다.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주연을 맡았다.

8. 천공의 벌

원전 파괴를 요구하는 헬기 납치범과 일본 당국 간 벌어지는 심리전을 그렸다. 범인은 정부에 "일본 전역의 원전을 모두 폐기하지 않으면 헬기를 원전에 추락 시키겠다"고 협박한다. 그는 자신의 요구 사항과 현장 상황을 TV로 전국에 생중계할 것을 요구한다.

9. 라플라스의 마녀

토네이도에 엄마를 잃은 마도카가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다. 뇌의학, SF적 상상력, 황화수소를 이용한 교묘한 범죄에 얽힌 주인공들의 가족사와 그들의 사랑과 복수를 담았다.

10. 회랑정 살인사건

여관 '회랑정'에서 벌어진 화재로 애인을 잃은 30대 여성이 노파로 변장해 벌이는 복수극이다.

재벌 이치가하라는 자식도 아내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엄청난 재산에 모든 이들이 주목했다. 이치가하라 소유 여관 '회랑정'에서 그의 유언장이 공개될 예정이었다. 노파로 변장한 채 복수를 꿈 꾼 여성도 이곳에 참석했다. 하지만 또 다른 살인사건이 '회랑정'에서 발생하며 사건은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한다.

11. 붉은 손가락

중년 가장 아키오, 아내 야에코, 중학생 아들 나오미, 치매에 걸린 노모가 함께 사는 집의 정원에서 어린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가족의 음모와 반전, 이 사건을 파헤치는 가가 형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12. 동급생

명문 고등학교의 야구부 주장 소이치는 충동적으로 야구부 매니저 유키코와 사귀게 된다. 어느날 유키코가 교통사고로 숨지게 되고 소이치는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마주한다. 소이치는 유키코와의 관계에 대해 "그녀를 진실로 사랑했다"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이는 소이치를 학교와 정면으로 맞서게 만든다.

이 와중에 여교사 살해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소이치는 살인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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