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못생겼어. 이대, 숙대한테 차이고..." 비판받는 연대 응원가
2017-0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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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 Yonsei University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2월 9일 목요일
연세대가 공개한 연고전 응원가 'Woo' 가사에 남성 중심적인 내용이 담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연세대 공식 페이스북에는 연고전 응원가 메들리 영상이 올라왔다. 또 영상과 함께 "연세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필수 연세 응원가"라는 설명글도 게재됐다.
논란이 일고 있는 응원가 'Woo'는 "자 이제 우리가 너희들을 깐다. 여기 저기"라는 가사로 시작된다. 또 "고대 못생겼어 일단 못생겼어"라는 가사가 반복되며 "이대한테 차이고 숙대한테 차이고 여기저기 차이고 차이고 또 차이고"라는 내용도 있다.
숙명여대에 재학 중인 한 네티즌은 11일 해당 게시물에 "고대가 못생겼는데 이대 숙대는 왜 나오냐"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 댓글은 '좋아요' 50개를 넘게 받으며 '베스트 댓글'에 올랐다.
또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에 "여혐과 학벌주의의 대환장 콜라보 - 연고전 응원가 왜 저래"라는 글을 써서 연대 응원가 'Woo' 가사를 비판했다. 이 네티즌은 "이 노랫말은 이대와 숙대를 '대한민국 어느 명문 남대생의 여자친구' 정도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왜 여자대학은 항상 '짝짓기' 대상이 되는 걸까?"라며 이대생이라는 이유로 "연대생이랑 미팅 해봤어?", "소개팅 많이 들어오겠네", "시집 잘 가는 이대생"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나 남성들의 짝짓기 대상으로 전락하는 이대생들은 남성중심적, 이성애중심적 사회상의 폭력에 직면한다"고 강조했다.
이 네티즌은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연대와 고대가 서로를 놀리면서 노는 건 잘 알겠다"면서도 "그런데 이 놀이의 주체는 언제나 남학생"이라고 비판했다. 네티즌은 "그 대학의 여성 주체들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물으며 "연대가 고대를 놀리는데 사용한 방식은 이성애자 남성에게만 국한되는 표현"이라고 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구애에 실패하는 모습을, 즉 남성성이 박탈되는 모습을 학벌주의와 결부해 희화화한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에서는 "연대가 언제부터 남대였냐"며 "언제까지 이런 가사를 쓸 거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겨레신문은 연세대 응원단 관계자가 "문제 제기가 된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오늘부터 진행될 신입생 오티(오리엔테이션)에서는 해당 곡을 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1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