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울컥" 인스타그램으로 은퇴 선언한 손연재

2017-02-18 16:00

add remove print link

손연재 선수가 인스타그램에서 선수 생활을 접는다는 뜻을 밝혔다.손연재 선수는 18일 인스타

손연재 선수가 인스타그램에서 선수 생활을 접는다는 뜻을 밝혔다.

손연재 선수는 18일 인스타그램에 등 돌린 사진 한 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끝나서 너무 행복했고 끝내기 위해서 달려왔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 선수 인스타그램

손 선수는 선수 생활 동안 배운 점과 그를 지켜준 이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는 단순히 운동만 한 게 아니다. 더 단단해졌다"며 "어떤 누구보다도 내 자신을 믿는 방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손 선수는 오는 21일쯤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날 은퇴 소식이 예상보다 빨리 확정되면서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정유라 파문 불똥이 손연재 선수에게까지 튄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연합뉴스는 이날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교육부는 체육특기생 학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13학번으로 졸업까지 두 학기를 남겨둔 손연재는 직격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손 선수가 은퇴 소감을 정리해서 올린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손연재 인스타그램 글

끝나서 너무행복했고

끝내기 위해서 달려왔다.

그래도 울컥한다.

아쉬움이 남아서가 아니다.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

17년동안의 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의미있었고

내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나는 단순히 운동만한게 아니다.

더 단단해졌다.

지겹고 힘든 일상들을 견뎌내면서

노력과 비례하지않는 결과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당장이 아닐지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하고

그 어떤 누구보다도 내 자신을 믿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부터 모든 것들이 새로울 나에게 리듬체조를 통해 배운 것들은 그 어떤 무엇보다 나에게 가치있고 큰 힘이 될거라 믿는다.

은은하지만 단단한 사람이

화려하지않아도 꽉 찬사람이

이제는 나를 위해서

하고싶은것들

해보고싶었던 것들

전부 다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