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전용' 콘돔 자판기 근황

2017-03-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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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의 한 성인용품점 앞에 청소년만 이용할 수 있는 콘돔자판

지난 14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의 한 성인용품점 앞에 청소년만 이용할 수 있는 콘돔자판기가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

 

'청소년용' 콘돔 자판기 업체가 일부 성인들의 행동에 분노했다. 청소년용 콘돔 자판기는 사회적 기업 '인스팅터스'가 만든 기기로 현재까지 서울 강남구, 용산구 등 4곳에 설치돼 있다. 

지난 22일 인스팅터스는 트위터로 서울 강남 신논현역 매장 소식을 전했다. 업체는 "신논현 매장 점주님께서 굉장히 분노하시다 결국 극단의 조치를 취하셨다. 청소년용인 거 다 알면서 값싸다고 막 뽑아간 성인들, 평생 오르가즘 못 느낄 것"이라고 했다. 

업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매장 점주는 "돈 없고 콘돔 구매하기 힘든 애들 쓰라고 설치했는데 왜 돈 버는 너희들이 쓰냐. 청소년 의미 모르냐"고 적었다. 이어 "카카오톡이나 핸드폰으로 연락 주면 직접 (콘돔을) 전달해주겠다"고 공지했다.

콘돔 자판기 기존 사용방식 / 위키트리 

 

앞서 콘돔 자판기는 구매자 양심에 의존하는 부분이 컸다. 구매자 스스로 '자신이 청소년인지' 양심에 따라 판단한 후 청소년이라면 자판기에 동전 100원을 넣고 콘돔을 받는 방식이었다. 

지난 15일 성민현 인스팅터스 대표는 위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성에 대해 무조건 금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청소년들에게 콘돔을 보내주다 오프라인 자판기까지 마련하게 됐다"고 자판기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청소년용 자판기 설치 제안을 받아준 건 개방형 성인용품 판매업소 업주들"이라면서 "현재 설치된 자판기 대부분은 성인용품 가게 앞에 설치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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