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 얼굴에 살고 있을지 모르는 기생충 (사진)
2017-05-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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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눈꺼풀, 코, 외이도, 머리, 모낭 등에 기생하는 벌레가 있다. 인체에 유해하진 않지
사람 눈꺼풀, 코, 외이도, 머리, 모낭 등에 기생하는 벌레가 있다. 인체에 유해하진 않지만, 너무 많으면 여드름 원인이 된다. 암컷은 약 0.4㎜, 수컷은 약 0.3㎜ 크기까지 자란다. 바로 '모낭충(Demodex folliculorum)'이다.

거미강 진드기목에 속하는 모낭충은 기생성 진드기다. '여드름진드기'라고도 한다. 다리는 8개고, 알을 낳아 번식한다. 대체로 모양이 길쭉하다.
모낭충은 소(牛)모낭진드기, 개(犬)모낭진드기, 말(馬)모낭진드기 등 발생 개체에 따라 분류된다. 특히 개는 모낭충이 가장 좋아하는 숙주인데, 개 모낭 하나당 200여마리씩 기생한다.
모낭충은 피부의 피지선에서 나오는 분비물 '피지'가 주식이다. 빛을 싫어해서 주로 밤에 활동한다.
모낭충은 인체에도 많이 기생한다. 모낭과 피지선, 눈꺼풀, 코, 외이도, 머리카락 등에 서식한다. 징그러운(?) 생김새와 달리 모낭충은 인체에 거의 해를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피지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청소부' 같은 역할을 한다.
뷰티업체 '메디션' 심동섭 개발이사는 "모낭충은 기생과 공생 사이에서 중간쯤인 '편리 공생' 관계로 보는 게 정확하다"며 "과다 번식하지 않는다면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경향신문에 말했다.
모낭충은 완전 박멸이 불가능할 뿐더러,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굳이 제거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개체 수가 너무 많으면 관리가 필요하다. 모낭충을 없애는 데는 '약산성 세수'가 도움된다. 약산성 성분이 모낭충의 먹이인 피지를 없애버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