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해 10대 소녀 "내 안에 나 아닌 2명 더 있다"

2017-06-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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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인천 초등학생 살해범 A(17) 양이 검찰 조사에서 "내 안에 나 아닌 2명이 더

뉴스1

인천 초등학생 살해범 A(17) 양이 검찰 조사에서 "내 안에 나 아닌 2명이 더 있다"는 진술을 했다고 14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검찰은 A 양이 '감형'을 위해 이런 주장을 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 안에 나 아닌 두명 더 있다"..인천초등생 살해범 변명
A 양은 지난 3월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양은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까지 했다. 정신 감정결과 A 양은 자폐성 장애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양 검찰 진술에 대해 중앙일보는 "자신이 살인한 것은 맞지만 자신에게 들어 있는 또 다른 사람(다중인격)이 죽였다는 것"이라며 "계획적 살인이 아닌 '우발적' 살인이라는 주장을 편 것"이라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매체에 "A 양이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그런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지검 형사3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를 받는 A 양을 정신감정 뒤 구속기소했다고 지난달 19일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