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통틀어 단 8명" 4성 장군이 받는 혜택 8가지

국군 약 63만 명 중 장군은 430명 정도다. 그 중 대장(4스타)은 단 8명이다. 1,2,3 야전군사령관, 육,해,공 참모총장, 한미연합군 부사령관, 합참의장만이 4성 장군에 오를 수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국방을 책임진다는 명예 뿐만 아니라 갖가지 특전을 누린다. '국군의 정점' 4성 장군들이 받는 혜택을 소개한다.

1. '억' 소리나는 연봉

2014년 국방통계연보에 따르면 대장의 월급은 1070만 원(세전)이다. 여기에 정근수당, 관리업무수당, 직급보조비 등이 따라붙는다. 모두 합치면 연간 1억 2843만 원 정도다. 이는 이등병 월급의 약 90배가 넘는 금액이다. 또 자녀 교육비, 식비, 이발소 비용, 체력단련비 등 다양한 기타 혜택이 돌아가는데, 국방비용편람에 따르면 이 기타 비용만 해도 1억 원이 넘는다.

2. 고급 세단, 지프차, 헬기까지

4성 장군이 되면 지휘관용 지프차와 3300cc 급 대형 세단이 지급된다. 대장들은 에쿠스급 세단을 자비를 쓰지 않고 타고 다닌다. 또 군용헬기나 항공기를 타고 예하 부대를 방문할 수 있다. 장군들이 타는 차량에는 빨간색 바탕의 성판을 달게 되는데 이는 권위의 상징이기도 하다.

3. 집이 두 채, 관리 인력만 21명

대장이 머무는 관사는 출입부터 까다롭다. 보안상 일반 지도에는 관사 위치가 표시되지 않는다. 육해공 참모총장들은 서울과 충남 계룡대 두 곳에 200~300평대 관사를 운영하고 있다. 각 관사에는 적게는 9명 많게는 21명의 관리인력이 투입되는데 상당수가 일반 사병으로 알려져있다. 군 간부들은 개인 주택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관사에 거의 머물지 않는 장군들도 있다.

4. 안정적인 노후

군에서 약 32년을 복무한 4성 장군은 매달 평균 452만 원의 연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스타(준장)와 비교해도 약 100만 원가량 높다. 예비역 대장들에게는 연금을 비롯한 다양한 혜택도 준비돼 있다. 전역 후에도 골프장, 리조트, 스파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5. 현충원 안장

대장은 사망하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대장을 제외하면 대통령, 국회의장, 순국선열, 애국지사 만이 현충원에 묻힐 수 있다. 순국 사병은 묘역이 1평인데 비해 장군 묘역은 크기가 8평이다. 현충원에 자리가 부족해 이 '8배 특혜'가 2019년 사라질 거라는 예측도 있지만 두고 볼 일이다.

6. "머리부터 발끝까지 챙긴다" 보좌진단

대장이 되면 비서실장이 생긴다. 대령 또는 준장이 맡는다. 일반적으로 소령 계급인 전속 부관도 따라붙는다. 여기에 운전병, 공관병, 조리병 등 일반 사병도 대장들의 안위를 보살핀다. 모두 대장을 돕는 것이 임무지만, 그렇다고 이들에게 '갑질'을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7. "대통령 바로 아래" 예포 19발

대장이 사열, 이취임식, 각종 군 행사에 참여하면 군악대는 예포를 쏘아 올린다. 예포 발사는 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의전 중에 하나다. 서열에 따라 발사하는 횟수가 엄격하게 구분돼 있다. 대장이 등장하기 전 군악대는 예포 19발을 허공에 쏜다. 준장 13발, 소장 15발, 중장 17발 순이다. 대장보다 더 많은 예포 의전을 받는 건 오직 대통령 뿐이다. 대통령이 등장하면 예포 21발이 발사된다.

8. 권위를 나타내는 각종 군용 물품들

4성장군 뿐 아니라 모든 장군들은 영관급 장교와 비교해 군복과 물품이 조금씩 다르다. 장군으로 진급하면 대통령으로부터 '삼정도'라는 칼을 직접 받는다. 군용 모자에 금실로 화려하게 수를 놓을 수 있으며 무궁화 장식이 더해진다. 일반 전투화대신 '장군화'가 따로 지급된다.

장군화는 끈 대신 지퍼가 달렸고 가볍고 편하다. 권총도 K-5 모델에서 38구경 리볼버로 바뀐다. 천으로된 허리띠 대신 가죽 허리띠가 지급된다. 장군으로 진급하면 워낙 많은 것이 달라져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장군이 되면 100가지가 바뀐다"라는 말이 돌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