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 원룸에서 쫓겨나는 강릉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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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지난 15일 강릉원주대 총학생회와 학생들 말을 인용해 피해 사례를 보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올림픽 기간 '특수'를 노리는 일부 원룸 집주인들이 해당 지역 대학생과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지난 15일 강릉원주대 총학생회와 학생들 말을 인용해 피해 사례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대학 학생들이 주로 살고 있는 인근 원룸촌에서 임대인들이 대학생들과 계약을 중단하거나 재계약을 거부하고 대신 관광객들에게 비싼 값에 방을 내주려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한 학생은 매체에 "(원룸 집주인이)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경기가 열리는 2월 중에는 일단 방을 비우고, 재계약은 3월에 하자"고 했다며 "한 달 동안 짐은 어떻게 할 것이며 어디로 가 있으라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계절학기 수업 때문에 방학에도 자취방에 있을 계획이었다"며 "학교 근처 원룸 대부분이 관광객 대상으로 단기 임대를 하려고 해 빈 방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근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올림픽 기간에 인근 원룸을 얻으려면 월 100만 원 이상은 내야 한다"고 말했다. 평균 이 지역 원룸 월세는 30~40만 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강릉원주대 홈페이지
강릉원주대 홈페이지

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가기도 어렵다. 강릉원주대학교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학교 기숙사를 포함한 운동장, 학생식당 등이 내년 1~2월 간 올림픽 행사에 사용된다고 공지했다. 학교는 "올림픽의 성공과 학교 홍보를 위해 조금만 참아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강릉원주대학교 (Gangneung-Wonju National University)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11일 월요일

총학생회는 학교가 지난달에 기숙사 입사 희망자를 모집하며 "침대만 배치한 국제교류관 1층 '강의실'과 예문관 또는 정진관 '독서실'에서 잠만 잘 수 있으며, 식사는 일체 제공하지 않는다"는 전례없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국가행사인 올림픽을 위해 기숙사 일부를 숙박시설로 내줄 수 있지만 그 전에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학생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협의한 후 진행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기숙사 개방으로 인해 피해 받는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 일대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의 숙박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