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술집서 바지 지퍼 열더니 만져달라고...” 최영미 시인 추가 폭로
2018-02-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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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은 동아일보에 1000자 분량의 글을 기고했다

최영미(57) 시인이 고은(84) 시인에 대해 "입이 더러워질까봐 차마 말하지 못하겠다"며 자신이 목격한 사건을 폭로했다.
최영미 시인은 동아일보에 1000자 분량의 글을 기고했다. 지난 27일 게재된 기고에서 최영미 시인은 "여전히 괴물을 비호하는 문학인들을 보고 이 글을 쓴다"라고 했다.
이 글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1992년에서 1994년 사이 어느 날, 문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탑골공원 근처 술집에 들어왔다. 고은 시인은 의자들 위에 누워 바지 지퍼를 열고 손으로 아랫도리를 주물렀다.
한참 후 고은 시인은 다른 문인들을 향해 명령하듯 "야 니들이 여기 좀 만져줘"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그 자리에는 최영미 시인과 다른 젊은 여성시인이 함께 있었다. 그러나 고은 시인을 제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남자들은 재미난 광경을 보듯 히죽 웃을 뿐이었다.
최영미 시인은 글에서 "공개된 장소에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물건'을 주무르는 게 그의 예술혼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라고 반문했다.
이날 동아일보 다른 단독보도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2008년 4월 한 지방대학 초청 강연회 뒤풀이에서 20대 여성 대학원생을 성추행하고, 노래를 부르다 바지를 내리는 등 행동을 보였다.
다른 문인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2000년 서울 인사동 한 술집에서는 시집 출판 계약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출판사 여직원을 성추행하기도 했다.
일부 문인들은 사실상 고은 시인의 추태를 묵인하고 심지어 돕기도 했다. 그들은 "고은을 볼 수 있는 기회", "고은과 술 마실 수 있다"라며 술자리에 자신의 여성 제자를 불렀다.
40대 문인 A씨는 "여성을 같은 문인이 아니라 접대부로 취급하는 저급한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50대 여성 시인 B씨는 "여성 문인 사이에선 '고은 옆자리에 가지 마라', '손이 치마 안으로 들어갔다 윗도리로 나온다'는 말이 퍼져 있었다. 그의 기행을 '시인다움', '천재성'으로 합리화하는 이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