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일 때 차였던 짝사랑남에게 고백해 성공한 트랜스젠더

2018-04-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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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태어난 에린 앤더슨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여자가 되길 원했다.

남자일 때 짝사랑남에게 고백해 차였던 트랜스젠더가 여자로 변신한 뒤 사랑을 이루게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10일(현지시각) 2년 여의 노력 끝에 재어드 노리스(Jared Norris·28)과 사귀게 된 에린 앤더슨(Erin Anderson·22) 사연을 소개했다.

남자로 태어난 에린 앤더슨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여자가 되길 원했다. 엄마 화장품을 빌려 여자처럼 화장을 하고 옷도 여성스럽게 입었다.

그런 앤더슨은 어느날 페이스북으로 "귀엽다"고 생각한 남자를 발견했다. 재어드 노리스였다. 앤더슨은 노리스와 친해지고 싶어 페이스북으로 "안녕"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노리스는 앤더슨의 메시지에 답하지 않았다. 앤더스는 "그가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였다"며 "더 이상 그에게 다가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앤더슨은 어린 시절 꿈꿔왔던 여자로 살기로 결정했다. 앤더스은 유방확대수술을 한 뒤 성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주입하는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았다.

그리고 나서 앤더슨이 자신이 여자의 몸이 되었다는 것을 알렸을 때 노리스가 앤더슨 인스타그램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앤더슨이 노리스에게 차이고 2년이 지난 뒤였다.

앤더슨은 "그에게 내 번호와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메시지를 받았고 그와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다음날은 내 생일이어서 함께 데이트를 했다"며 "그리고 일주일 뒤 우리는 페이스북으로 커플임을 알렸고 그 이후로 쭉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노리스는 앤더슨에 대해 "마릴린 먼로를 닮은 아름다운 여자친구"라고 말한다고 한다. 앤더슨은 "노리스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가족들에게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모두 말했다"며 "그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리스는 처음에는 앤더슨과 사귀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내가 트랜스젠더 여성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하지만 모두 알게 됐을 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으로 수많은 죽음 위협 메시지를 받았다"며 "그런 것들이 나를 우울하게 했다"고 말했다.

노리스는 이제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리스는 "죽음 위협 메시지를 받고 나서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모두 무시하기로 했다"며 "감사하게도 우리를 응원해주는 메시지도 받았다. 그런 것들은 우리의 시간이 무가치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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