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마이크 꺼지면 알짜정보 나오는 '백블' 펼쳐진다
2018-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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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블'은 백브리핑 약자로 청와대에서는 비공식 기자간담회를 이렇게 부른다.

청와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에서는 때때로 브리핑이 이뤄진다. 청와대 참모들이 주요 현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공식 입장을 출입기자들에게 전달한다.
브리핑이 끝나고 청와대 춘추관 마이크가 꺼지면 이른바 '백블'이 펼쳐진다. 백블은 백브리핑 약자로, 청와대에서는 비공식 기자간담회를 이렇게 부른다. 이때 청와대 보도자료에 나오지 않는 '알짜 정보'가 쏟아진다.
청와대 백블은 보통 춘추관 연단 오른쪽(연단에서 기자석을 바라볼 때 기준) 공간에서 이뤄진다. 백블 장소를 지정해준 사람은 없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늘 이곳에서 한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브리핑을 마친 청와대 참모 주변을 둘러싸고 궁금한 점을 물어본다. 몇몇 기자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노트북으로 질의응답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하기도 한다.
출입기자들을 이른바 매의 눈을 하고 금광에서 금을 캐듯이 '정보'를 캐묻는다. 질문을 받는 청와대 참모는 최대한 신중한 태도로 임한다. "잘 모르겠다", "해석은 여러분들이 해달라"며 말을 아끼는 경우도 있다.
이때 출입기자 개개인의 능력이 드러난다.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지고 중요한 기삿거리가 될만한 답변을 이끌어내는 출입기자도 있다. 청와대 취재 백미를 꼽자면 단연 '백블' 현장이다.

백블 때 나온 청와대 참모 발언은 실명으로 보도할 수 없다. 방송사 카메라가 생중계나 녹화 촬영도 할 수 없다. 청와대와 출입기자들이 맺은 일종의 신사 협정이다. 보통 실명을 적지 않는 대신 기사에 '청와대 관계자'로 표기한다. 청와대 참모 직위에 따라 '청와대 고위 관계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로 표기하기도 한다.
청와대에서는 정례적인 백블도 있다. 평일에 매일 오전 6시 30분쯤, 오전 9시쯤 이뤄진다. 보통 이때는 그날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주요 일정이 출입기자들에게 전달된다. 약식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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