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난민 “다쳐서 알코올 필요한데 없어서 향수 뿌려”

2018-08-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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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이 제주도는 물론 말레이시아를 떠돌고 있는 예멘인들의 실태를 추적했다.

'추적 60분'이 제주도는 물론 말레이시아를 떠돌고 있는 예멘인들 실태를 추적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 제작진은 제주도 현지에 머물고 있는 예멘인들의 숙소를 찾아 이들을 인터뷰했다.

예멘인들은 예멘 상황이 담긴 핸드폰 속 전쟁 동영상을 보여줬다.

이하 KBS 2TV '추적 60분'

한 예멘인은 "우리도 안정적으로 잘 살고 있었는데 전쟁 때문에 우리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예멘인은 "전쟁으로 상황이 악화돼 필수적인 공공서비스조차 마비됐다"며 "물, 전기, 가스도 안 나오고 은행거래도 막혀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발가락을 다친 한 예멘인에 주목했다. 그는 기본적인 응급처치 약이 없다며 "알코올이 필요한데 없어서 향수를 뿌린다"고 했다.

한국인 선주들은 취업했던 예멘인들 대부분이 그만두거나 해고됐다고 했다.

제주도 한림항에서 만난 한 도민은 "예멘 난민이 50명 정도 왔었다. 지금은 다 도망가 버리고 없다. 출항하면 못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배는 한번 바다에 나가면 선원들이 밤새도록 잠 한숨도 안 자고 작업해야 한다"며 "예멘인들은 다 공무원이고 교사 출신 아닌가. 자기 나라에서 비행기 타고 우리나라까지 올 정도면 다 돈이 있으니까. 전혀 막노동 안 해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예멘 난민 방송 이후 '추적 60분' 시청자 게시판에는 "난민이 편집했나", "예멘 난민 기자, 요리사들 KBS에 취직시켜주세요", "이걸 추적이라고 하는겁니까?" 등의 방송 비판글이 50건 이상 올라왔다.

KBS 2TV '추적 60분' 홈페이지 캡처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