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중고차 딜러에게 넘겼다” 송도 불법 주차 사건 결말
2018-08-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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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도 대단하지만 차주도 레전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주차 딱지 갈등으로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막은 차주가 결국 자동차를 중고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MLB파크 불펜 게시판에 '송도 불법 주차차 상황 끝 ㅋㅋㅋ'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차주가 중고차 매매상에게 넘겨서 오늘 견인차로 끌고 갔다. 어제 넘긴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민도 대단하지만 차주도 레전드다. 관리사무소랑 입주민 대표 측은 9월 2일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동 호수를 공개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서도 한 이용자가 댓글로 "차주가 중고차 업자에게 넘겼다고 한다. 차주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와서 차를 가져가겠다며 견인차를 끌고 왔다고 한다"고 증언했다.
앞서 지난 27일 차주 A 씨는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인 관리사무소에 불만을 품고 주차장 진입로에 차를 비스듬히 놓고 사라졌다. 이에 참다못한 주민 20여 명이 차를 들고 구석으로 옮긴 다음 차량 앞뒤를 막고 포스트잇으로 항의성 메시지를 남겼다.
차주 A 씨는 주차 스티커를 붙인 것을 사과하라며 "사과가 없으면 차를 평생 그 자리에 놓겠다"고 맞섰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A 씨 입주민 차량 등록을 취소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A 씨에게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적용하고 다음 달 초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