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 백말띠만 모여라” SNS에서 화제된 운동회(영상)

2018-10-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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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잔소리 대신 추억을 택한 이들이 있다. 바로 1990년대생들의 모임 '구공백말띠'다.

이하 구공백말띠 제공
이하 구공백말띠 제공

지난 추석 연휴 잔소리 대신 추억을 택한 이들이 있다. 바로 1990년생들의 모임 '구공백말띠'다.

구공백말띠는 지난 2013년 11월에 만들어진 커뮤니티다. 1990년생들이 모여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이어가며 새로운 커뮤니티 문화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2일 국회의사당 운동장에서는 구공백말띠 회원 350여명이 모여 '2018 하얀말 운동회'를 개최했다. 구공백말띠의 3번째 운동회다.

이하 구공백말띠 제공
이하 구공백말띠 제공

'2018 하얀말 운동회'는 1990년생들이 학창시절 경험한 운동회를 그대로 재현했다.

미리 발송된 추억의 가정통신문이 참가 티켓이며, 구호에 맞춰 국민체조를 하고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도 이어진다. 6인 7각, 줄다리기, 계주 등 그 시절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추억의 문방구에서는 그 시절 인기 아이템인 다마코치, 요요, 아이스크림 펑, 낚시놀이 등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운동회에서는 어느덧 '스물아홉'이 된 90년생이 공유하는 정서도 그대로 담아냈다.

"추석 잔소리 대신, 추억을 택했어요!"라는 부스에서는 20대 마지막 추석을 앞둔 참가자들이 유쾌하게 각자의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참가자들은 칠판에 "결혼은 언제 할거니?", "돈은 언제 모을래?", "내년에 서른이네" 등 내년에 서른을 맞는 청년들이 자주 듣는 잔소리를 써 공감을 끌어냈다.

'고민', '추억', '구공백말띠' 등 운동회와 관련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존'도 마련됐다. 선착순 마감인 '하얀말 운동회' 특성상 혼자 오는 참가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제에 맞게 본인의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친해질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공백말띠 커뮤니티를 만들고 현재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김건우 씨는 "올해 처음 설치한 양호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며 "해마다 '달라지는 체력'도 느낄 수 있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구공백말띠는 '하얀말 운동회' 외 다른 활동으로도 스물아홉 추억을 남길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연탄 봉사 활동을 계획 중이며, 12월 31일에는 "다함께 서른을 맞이하자"는 의미로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 예정이다.

김건우 씨는 "1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우리가 90년생 백말띠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친구들이 순수한 가치를 잊지 말고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가지 어려움을 유쾌하게 극복해나갔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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