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실루엣에 '일베 노무현 대통령 사진' 썼다는 의혹받은 드라마
2018-10-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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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드라마 '플레이어', 일베가 조롱 목적으로 만든 노무현 대통령 실루엣 사진을 극 중 악당 실루엣으로 사용
제작진 “엄밀히 조사해 해당 관계자가 합당한 징계를 받도록 할 예정”
OCN 드라마 '플레이어' 제작진이 악역 실루엣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관계자를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 7일 방송된 '플레이어' 4화다. 4화에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악당 우두머리 '그 사람' 실루엣 이미지가 나왔다.
방송 후 한 시청자는 해당 실루엣이 노무현 대통령 실루엣 사진과 유사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노무현 대통령 실루엣 사진에서 좌우 비율만 줄여놓은 것 같다는 것이다.
해당 사진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 사진을 실루엣으로 바꾼 사진이다.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제기된 후 사실 확인에 들어간 제작진은 8일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그 사람' 역 실루엣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해당 관계자가 합당한 징계를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문제가 된 화면을 모든 VOD 영상,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할 예정"이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