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음식도 없이 7시간 갇혀" 응급환자까지 발생한 에어부산 기내 대기 사태
2018-11-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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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다수 발생...에어부산 대응에 불만 토로한 승객들
25일 김해공항으로 착륙 예정이었던 에어부산 BX722편 지연, 7시간 대기 발생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7시간 가까이 갇힌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캄보디아에서 출발해 오전 7시쯤 (현지 시각) 부산 김해공항으로 착륙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BX722편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김해공항에는 짙은 안개로 항공기 착륙이 불가했다. 따라서 에어부산 비행기는 당일 오전 8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승객들은 당시 상황과 기내에서 대기해달라는 안내를 받고 대기하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오전 11시쯤부터는 기내에 물이 다 떨어져서 물을 줄 수 없다는 안내를 들었다. 당시 해당 비행기는 돌발 상황으로 지상에 착륙해 있던 상태였지만 공항법상 식음료 전달이 불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기내에 있던 고혈압, 당뇨병 환자 두 명은 상태가 심각해져 구급차로 호송되어 나갔다. 또 다른 기내에 있던 젊은 여성은 지병을 호소하며 스스로 구급차를 불러 나가고자했지만 승무원은 곤란하다며 막아섰다. 그러던 중 다른 실신한 환자가 발생하여 함께 구급차로 호송되었다.
기내에 뇌경색이 의심되는 환자가 함께 탑승한 의사회 승객의 응급처치 이후 구급차로 옮겨지는 등 총 6명 이상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장시간 밀폐공간이 된 여객기 내에는 일반 승객들까지 호흡곤란과 두통을 호소하며 아비규환인 상태였다.
잠시 후 해당 비행기 내에는 승무원과 기장의 근무시간이 초과하여 비행기를 운항 할 수 없는 상황이니 승객들도 모두 내려야 한다는 방송이 안내됐다. 방송 이후 모든 승객은 공항경찰의 안내에 따라 공항 내부로 이동했다.

해당 비행기에 탑승한 A 씨 자녀는 "어머니는 내리면 물이 준비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공항으로 향했으나 당장 준비된 물은 없었다. 안내해 주는 사람 없이 수화물을 찾는데도 1시간 가까이가 걸렸다"고 위키트리에 말했다.
그는 "공항 게이트 너머로 물을 준비해 승객들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때는 이미 공항 내 매점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승객들은 오후 4시가 넘어 에어부산에서 준비한 김해공항행 버스를 타고 돌아갈 수 있었다. 이 중 김해에서 다시 포항으로 향해야 했던 승객들은 요구 끝에 포항행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A 씨는 결국 도착 예정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11시가 넘어 집에 도착했다. 현재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 일부는 단체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상황이다.
A 씨 자녀는 "집으로 돌아간 후 에어부산 측에서 보상에 관한 별다른 연락은 없었다"며 에어부산의 대응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또 "인천공항에서 만난 에어부산 측 직원은 '캄보디아에서 돌아오는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와 있는 줄 몰랐다. 기장의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았다'고 답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에어 부산 측은 "기상이 좋아지지 않아 대기시간이 길어졌고, 인천공항이 당초 도착공항이 아니어서 보안 문제로 승객들을 비행기에서 내려드리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김해공항으로 도착 예정이었던 에어부산 비행기 3편(캄보디아, 베트남, 대만)이 회항해 인천 공항에 착륙했다. 3시간에서 7시간까지 기내에서 대기해야 했던 많은 승객은 항공사의 대응에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