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에게 '인종차별 의심되는 말' 남긴 이탈리아 선수
2018-12-11 19:00
add remove print link
이탈리아 팀 동료가 비행기에서 촬영한 이승우 선수
이승우 선수 사진에 쓴 문구...이탈리아서 동양인 비하할 때 써
한 이탈리아 선수가 팀 동료 이승우 선수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 선수(헬라스 베로나·20) 관련 사진 한 장이 인터넷 이용자들을 분노케 했다. 지난 10일(한국 시각) 팀 동료인 이탈리아 선수 안토니노 라구사(Antonino Ragusa)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승우 선수 사진을 올리며 짧은 문구를 남겼다.

라구사가 올린 사진에서 이승우 선수는 카메라를 보고 손가락 '브이' 표시를 했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서 문제 된 것은 라구사가 남긴 코멘트였다. 라구사는 이승우 선수 SNS 계정을 태그하면서 'Sono Giapponese!!'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탈리아어 'Sono Giapponese'는 한국어로 '나는 일본인이다'라는 뜻이다. 이 표현은 2013년 이탈리아 매체 인터뷰에서 시작돼 흔히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당시 인터뷰에 응했던 일본인은 리포터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채 "나는 일본인이다"라고 대답했다. 이 대답이 이탈리아인들에게 퍼져 동양인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굳어졌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인터넷 이용자들은 라구사 발언에 크게 분노하며 한국어, 영어 등으로 댓글을 달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친한 동료끼리 쓸 수도 있는 표현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비판이 커지자 안토니노 라구사는 게시물을 삭제했다.